사천시, 20만 강소도시 향해 이륙 중
사천시, 20만 강소도시 향해 이륙 중
  • 문병기
  • 승인 2019.04.1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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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항공국가산단 등 항공 기반 조성
KAI 항공MRO, KF-X사업 집중
2025년 항공인력 7만5000명 목표
사천시가 20만 강소도시를 현실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사천시는 KAI를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고공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천시는 수년간 인구 12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많은 농·어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감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사실이다. 그런데 수년 내에 인구가 크게 늘어나 20만 강소도시의 기반이 조성돼 가고 있다. 사천시의 적극적인 인구증가시책과,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비상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근 시장은 ‘20만 강소도시 사천 건설’을 위한 기반다지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를 중심으로 도시평창과 인구증가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먼저 미래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 육성이다. 2021년까지 2000여억 원을 들여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81만9400㎡)를 조성해 중형 민항기 완제품 및 관련 부품 생산 기지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1500여억 원을 들여 용당(항공 MRO)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해 이곳에 연구개발·생산은 물론 MRO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그리고 중소부품업체 항공 R&D 지원과 공용, 연구·생산 장비 지원을 위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와 항공 산업체의 부지난 해소 및 항공부품 R&D 인증센터, 위성 발사체 조립 등이 가능한 종포 일반산업단지도 조성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항공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와 체험형 레저단지가 들어설 송포일반산업단지(93만7341㎡), 항공업체 집적화를 통한 항공 산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선진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사천시가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KAI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한 때 방산비리혐의와 미 공군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수주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의 KAI는 날개를 달았다. 항공 MRO사업과 한국형전투기사업(KF-X), 우주센터 건립 등 굵직한 미래 핵심 사업들이 착착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KAI가 항공MRO사업자 선정된 것은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지난 2월 21일부터 제주항공 여객기에 대해 첫 정비에 들어갔으며, 2026년까지 약 1조7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항공MRO산업단지는 총 346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천읍 용당리 일대 31만1880㎡(9만4000평)를 조성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조40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MRO사업 못지 않은 핵심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사업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KAI에서 맡아 120대를 양산하게 되며 총 사업비용은 18조 원이다. 이뿐 아니라 민간우주센터 착공에 이은 우주산업 진출, 100석 규모의 민항기 생산에 들어갈 경우 수천 개의 협력업체와 막대한 인력채용이 가능하다.

KAI는 작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MRO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5년께는 항공 산업 관련 인력이 7만4000여 명에 이르고 매출도 10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께는 항공 인력 17만2000여 명에 2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이 20만 강소도시 사천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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