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봉늪 제방공사 환경영향평가 부실"
"창녕 대봉늪 제방공사 환경영향평가 부실"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9.04.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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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낙동강유역청 기자회견서 주장
환경단체가 왕버들 군락지인 창녕 대봉늪 제방 공사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추진 중이라며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5일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녕군이 재해개선사업으로 대봉늪을 가로지르는 제방 공사를 시작하면서 습지 기능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람사르습지인증도시 창녕군에서 1등급 습지를 파괴하는 공사를 벌이는 것은 분노를 넘어 말문을 막히게 하는 일”이라며 “창녕군은 멸종위기종 따오기를 복원해 야생 방사를 추진 중인데 따오기 서식지인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에서는 역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연구원 3명이 약 3시간 만에 끝낼 정도로 허술했으며 법정보호종인 갯게 등 서식도 확인됐으나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대봉늪 제방 공사가 반영된 경남도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엉터리로 작성됐다며 늪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늪의 홍수조절기능을 검토하지 않거나 법정보호종 서식을 누락하는 등 부실하게 작성했다”며 “지역사회가 20년 가까이 보전하기 위해 노력한 습지를 이처럼 허무하게 파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늪 보전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 환경영향평가 재작성 및 검토위원회 구성,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 사업은 창녕군 장마면 대봉리 일대 2만8천582㎡에 76억원으로 제방과 배수펌프시설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막는 것이다.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때 수위가 올라가 마을 도로와 농지 등이 침수된 뒤 2014년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지구로 지정돼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올해 공사를 시작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이보경 사무국장은 대봉늪 보존을 촉구하며 낙동강청에서 5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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