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조국 총선 차출론’ 부상
여권 내 ‘조국 총선 차출론’ 부상
  • 김응삼
  • 승인 2019.04.16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부산 출마로 PK 총선 분위기 쇄신 노려
여권 내에서 ‘4·3미니보선’에서 나타난 부산·경남(PK) 민심을 바탕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이 번지고 있다.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PK에 ‘최대어’ 조 수석을 투입해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하는 대승을 거뒀지만, ‘미니보선’에서 나타난 민심 흐름은 좋지 않았다.

민주당의 조 수석 총선 차출은 ‘20년 집권론’의 핵심 거점인 ‘동진 정책’ 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대로 총선을 치루다가는 ‘낙동간 전선’인 김해, 양산, 부산 서부 지역이 무너질 경우 PK지역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 수석이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하면 PK는 물론, 전체 총선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당내 ‘희망’ 정도로 언급되던 조 수석 차출론을 공식화한 것은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다.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인재영입 가이드라인을 부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정했다. 이 기준에 맞는 대표적인 인물이 조국 수석”이라며 “공식·비공식적으로 청와대에 당 지도부에 이런 뜻을 전달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수석 차출론에 대해 “저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총선 출마가 당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조 수석의 총선 출마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린 만큼 ‘차출’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조 수석의 출마 필요성을 부인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차출’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정치를 하겠다면 하는 것”이라며 “저도 정치를 오래 했지만 ‘차출’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고 본인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조 수석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제 개인적으로 조 수석이 총선 출마 뜻을 밝히면 당으로서는 당연히 환영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조 수석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결국 부산 지역 선거에 차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