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현대인의 농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
[농업이야기] 현대인의 농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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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농식품을 주로 온라인에서 가정간편식이나 디저트, 맞춤형 이유식을 구매하고, 새벽 배송을 통해 신선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 받던 못난이 과일들이 관심 받고 있다.

못난이 과일이란 외관에 흠집이 생겨 정품에서 탈락한 과일이다. 맛과 당도는 정상 과일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정상 과일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의 원래 색깔보다는 새로운 색깔의 농산물에 호기심을 가진다. 차별화된 이색 또는 다색 농산물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노랑 수박과 보라 고추의 구매액도 증가 추세다. 색깔별 효능에서도 빨간색의 리코펜은 노화방지와 면역력 강화, 주황색의 베타카로틴은 피부회복과 눈 건강, 노란색의 루테인은 항암효과, 초록색의 클로로필은 장 건강, 검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비만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산물의 색깔에 따른 구매 연령층도 달랐다. 주황색과 노란색은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 보라색과 검은색은 50대 이상에서 구매가 많았다.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소득이 높을수록 이색, 다색 농산물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해 구매가 많았다. 따라서 연령층이 선호하는 색깔과 소득수준 등 소비자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농식품 트렌드의 변화는 먹기 쉬운 작은 과일이다.

과일류 중 뜨는 별은 자두, 딸기, 체리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과일의 공통점은 새콤달콤하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작은 과일이라는 점이다. 반면 지는 별은 껍질을 제거해야 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큰 과일로 사과, 배, 단감, 수박, 포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는 별 중에서도 예외는 있다. 포도 신품종 ‘샤인머스캣’, ‘썸머블랙’ 등은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씨가 없으며 당도도 높아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종류가 다양해진 품목은 토마토다. 과거에는 완숙토마토, 찰토마토 같은 일반 토마토 일색이었다면 근래에는 쿠마토, 캄파리, 송이토마토, 무지개토마토, 등이 등장해 매대를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이들 상품명에는 품종뿐 아니라 형태, 색상과 관련된 표현이 사용돼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그릇 가공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샐러드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샐러드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고 여가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에도 샐러드를 구입해 집이나 직정에 가져가 먹는 그랩 앤 고우(Grab and Go) 샐러드시장이 성장하는 한편 샐러드 자판기나 헬스장, 카페 안에 설치된 샐러드바 등 틈새시장을 노린 샐러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취향과 상품 선택기준은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어 농식품업계는 이를 충족시킬 제품의 개발과 환경조성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맛, 색상, 기능성 등의 특성을 강조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경우 수요가 정체됐던 식품군도 다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근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원예육종담당 농학박사



 
안철근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원예육종담당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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