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항거 정신 깃든 마산합포구 ‘주목’
불굴의 항거 정신 깃든 마산합포구 ‘주목’
  • 이은수
  • 승인 2019.04.2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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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개항 120주년 기념식
4·3의거 3·15의거 부마항쟁 등
지역 곳곳 역사 현장 고스란히

오는 5월 1일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앞두고 창원시가 대대적인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이와 함께 120년전 작은 포구에 불과했던 마산포가 개항하면서 지역 근현대사의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된 마산합포구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산합포구 지역은 개항으로 인한 근대화물결을 받아들이면서도 지역민들은 이에 순응하지만은 않았다. 외세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함으로 시대를 살아냈고, 불의에는 항거하는 정신을 키워나갔다. 이는 고스란히 우리 민족과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불굴의 항거 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으로서 자리하게 했다. 특히 100년 전 일제에 항거해 일어난 4·3삼진연합의거를 비롯해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의해 자행된 부정선거에 맞선 3·15의거, 1979년 유신독재에 대항한 부마민주항쟁 등 그 역사적 현장이 관내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4·3삼진연합의거 100주년과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하고, 내년도 3·15의거 6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마산합포구 일원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항거 정신을 이어받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는데, 1일 정오 마산합포구 청사 앞과 각 면·동에서는 지역민 수 천 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가운데 100년 전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 3일에는 삼진지역(진동, 진북, 진전) 일원에서 전국 4대 독립만세운동으로 조명 받는 4·3삼진연합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는데,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1500여 명이 참가해 시가지 퍼레이드, 고유제, 기념식, 만세운동 재현극 등을 펼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내달 1일에는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대대적인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도 앞두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불의에 항거해 온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바로 알리기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관내 역사의 현장 유적지를 돌아보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은 “마산합포구 관내에는 불의에 항거한 선열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고, 개항 120주년을 맞이한 마산항도 있는 등 창원 근ㆍ현대사의 중심이다”면서 “이러한 자부심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구민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산합포구에는 역사적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삼진지역에 있는 8의사 묘와 창의탑, 애국지사 사당 등 4.3삼진연합의거 유적지가 있고,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 3.15의거 기념탑과 기념비,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 3·15의거 발원지와 4.19혁명 진원지,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6월 민주항쟁 기념 표지석 등 지역 곳곳에서 불굴의 항거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4·19 혁명 진원지.마산의료원앞 4.19혁명 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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