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고전면 청년회(회장 남용선)는 지난 주말 올해 91세 된 김모 할머니 댁을 찾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모 어르신은 17세에 이곳으로 시집온 후 6·25 전쟁 때 남편과 사별하고 외아들을 키우며 집을 한 번도 수리하지 않고 어렵게 살아왔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을 접한 청년회 회원 10여명은 휴일도 반납한 채 재능기부로 방 두개의 도배·장판을 비롯해 보일러 교체, 천장 및 전기 보수 등 전반적으로 집을 수리했다.
남용선 회장은 “회원 각자가 가진 재능으로 집수리를 하게 됐는데 처음이라 다소 긴장도 했지만 어르신이 기뻐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기뻤다”며 “앞으로도 청년회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돕겠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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