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
박대출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
  • 김응삼
  • 승인 2019.04.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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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 반발 삭발…한국당 긴급 의원총회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진주갑)이 30일 새벽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반발로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의원회관 802호실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리를 삭발한 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는 글을 올리고 삭발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이와함께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통해 “오늘 자정부로 20대 국회는 죽었다. 민주주의도 죽었다”며 “사그라진 민주주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작은 저항의 표시로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회관 사무실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은 저항의 물방울이 큰 바다 이루기를 희망한다. 그 바다가 민주주의를 유린한 저들을, 헌법 파괴한 저들을 집어삼키길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방송을 장악했고 국정원, 기무사, 검찰, 경찰, 선관위, 대법원, 헌법재판소, 그리고 오늘 자정 국회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이제는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 저들이 빼앗아 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회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며 “그들이 후회하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시 한국당 긴급비상 의원총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묵념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이제 의회 정치는 조종을 고했으니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는 대통령 놀이를 이제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복종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한국당 해산 청원이 100만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역시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며 “그에 반해 우파들의 안이함과 방관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말하는 결사 항전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것으로 투쟁의 진정성이 보여야 국민들이 움직인다”며 “공안검사 출신의 정국 분석력과 정국 대처능력을 보여 줘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응삼기자

 
삭발한 박대출 삭발을 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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