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소결핵병 예사롭지 않다
사천에 소결핵병 예사롭지 않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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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소결핵병이 계속되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진된 소는 살(殺)처분됐다. 시는 출하농가의 소를 검사, 결핵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모두 살처분 할 방침이다. 결핵에 감염된 소(번식우)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축산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결핵 감염 소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월 23일. 정동면 학촌마을의 한 축산농가에서 출하한 소 가운데 1마리가 도축과정에서 의심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 결과 결핵 양성반응이 나오면서부터다. 해당 축산농가에서 사육중인 162마리에 대한 채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결핵 양성반응이 나온 19마리와 감염의심 소 1마리 등 20마리를 2월 8일 또 살처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핵 감염 소가 더욱 늘어났다. 4월 10일 진행한 2차 채혈 검사에서 남은 142마리 가운데 37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송아지 16마리도 감염의심 판정을 받아 모두 53마리가 살처분돼 한 축산농가에서 73마리가 살처분된 것이다. 현재 살처분한 소만 76마리에 이르고 향후 전염병인 결핵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웃 농장으로 감염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결핵 감염 소가 있던 축사에서 반경 300m 이내의 또 다른 축사의 소 50마리 가운데 3마리가 결핵에 감염됐음을 확인하고 지난 29일 살처분 했다.

당장 ‘비상’이나 ‘공포’로 겁낼 필요는 없다지만 보건당국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병)으로, 감염된 소의 간이나 천엽은 물론 육회 등으로 생식을 하거나 짜낸 우유를 마셔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마땅찮은 데다 정부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그동안은 젖소에서 주로 발생해왔으나 최근에는 한우에서도 감염이 늘고 있다. 혈액 분석에서 항체 식별이 쉽지 않고 초기 발견도 잘 안 되어 전반적으로 진단이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나 농가 모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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