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당 항공일반산단에 거는 기대
사천 용당 항공일반산단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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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용당일반산단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항공정비산업단지가 마침내 내달 첫 삽을 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보상과 40여가구에 대한 이주단지조성이 난항을 겪어 미뤄지다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이 사업은 1차로 비행기 격납고가 들어서며 이어 기계, 조립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우주항공과 항공기 수리사업 등 종합적인 항공산업(MRO)의 중심에 서게 됐으며 사천과 진주시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항공에서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이미 항공기 수리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수많은 기계부품과 전기배선, AI시스템 등 복잡하고 정밀한 비행기의 수리에 대한 매뉴얼과 기술을 확보, 사천공군의 훈련비행기는 물론 제주항공, 이스타 등의 여객선의 정비를 맡아 수리해 납품한 경험이 있다. 올해만 해도 19대의 항공기 수리를 수주받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용당산단은 이러한 KAI가 본격적인 날개를 달고 웅비할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크게 환영한다.

KAI는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갖가지 의혹과 불미스러운 일, 지자체와의 갈등을 겪어 실망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온갖 간난을 이겨내고 항공기생산에 이어 항공수리까지 영역을 넓혀 명실상부한 종합 항공산업으로 자리매김할 KAI가 이제는 화답할 때이다. 지역민의 적극적인 후원과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기대에 대한 답이다.

항공기 수리산단의 첫 삽을 뜨는 것을 계기로 진주, 사천지역의 항공산업에 대한 산학연의 클러스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와 수리인력의 확보와 훈련에 대해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특히 고용에 대한 문제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용당지구에 들어설 산단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것이 먹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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