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민물고기 ‘여울마자’ 살리자
토종 민물고기 ‘여울마자’ 살리자
  • 임명진
  • 승인 2019.05.08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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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고유어종
남강에만 서식 수질변화 민감
환경부, 치어 1000여 마리 방류
낙동강 수계 남강에만 서식하는 지역 고유어종인 멸종위기 I급 ‘여울마자’를 복원하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환경부는 8일 낙동강청, 산청군, 토속어류보전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금서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 군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청군 생초면 상촌리 부근 하천에서 여울마자 치어 1000여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토종 민물고기를 복원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여울마자는 환경부가 지난 2016년 9월에 수립한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계획에 따른 두 번째 증식, 복원 대상이다. 첫 번째는 지난해 5월 경북에서 방류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꼬치동자개다.

여울마자는 수질변화에 매우 민감한 어종이다. 낙동강 수계의 남강의 중상류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잉어목 잉어과의 우리 고유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있다. 길이 약 10㎝에, 몸 가운데 노란색 띠가 있으며 배 쪽은 은백색으로 가슴·배지느러미는 붉은 빛을 띤다. 하천 중상류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물흐름이 빠른 여울에서 산다. 이같은 특성으로 하천 바닥에 유기물이 쌓이거나 녹조류 등이 발생하면 여울마자는 살기 힘든 특징을 갖고 있는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8년 4월부터 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여울마자의 증식과 복원 연구를 진행했으며 5월에는 1000여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방류행사에는 인근 금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함으로써 지역 토종 어류를 살리려는 노력에 의미를 더했다.

환경부는 치어방류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체수를 파악하면서 정착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방류지역이 적당한 물흐름에 강바닥의 자갈 크기가 다양한데다 배스 등 생태계 교란종이 살지 않아 서식지로 적합하다”면서 “향후 하천공사 계획이 없어 방류한 치어가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치어는 약 10개월간 성장한 4~6㎝의 크기로 내년에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성어로 자란다.

환경부는 방류지역에 여울마자 복원지를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지속적으로 우리 고유 어종의 증식과 복원에 힘써 나갈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8일 오전 산청군 생초면 상촌리 하천에서 토종 멸종위기 어종인 여울마자 치어 1000여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금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치어를 방류하는 모습.



 
방류되는 여울마자 치어. 약 10개월간 성장한 4~6cm의 크기로 내년에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성어로 자란다.
8일 오전 산청군 생초면 상촌리의 하천에서 토종 멸종위기 어종인 여울마자 치어 1000여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다.

 
8일 오전 산청군 생초면 상촌리의 하천에서 토종 멸종위기 어종인 여울마자 치어 1000여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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