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환경의 역습…다시, 아나바다운동 실천을
온난화, 환경의 역습…다시, 아나바다운동 실천을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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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꽃 피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5년 진주지역 아카시 개화 시기는 5월 11일∼15일이었으나 2017∼2019년에는 5월 5일∼11일로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예년 대비 4∼5월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개화시기가 빨라졌다.

통영시 홍도(鴻島)에 살고 있는 괭이갈매기 번식 시기도 빨라졌다. 국립공단 연구진이 이 지역 괭이갈매기 생태를 관찰한 결과 번식시기가 2003년 4월 11일에서 2014년 4월 7일, 지난해 4월 2일, 올해 4월 1일로 16년간 10일이나 빨라졌다.

바닷물도 따뜻해졌다. 홍도 인근 거제도의 연평균 수온은 1970년대 17.9도에서 2010년대 들어선 18.5도로 올라갔다. 거제와 홍도 앞바다 어류 29종 중 범돔, 아홉동가리 등 아열대성 어종이 절반 이상인 16종을 차지했다. 기온상승과 기후변화는 계절기간도 영향을 끼친다. 기상청이 서울 부산 강릉 대구지역의 기온을 분석해보니 1910년대에 비해 2010년대 이후 여름 시작이 1.66일 빨라졌고, 2.72일 길어졌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환경 변화 뿐만아니라 먹이사슬로 연결된 자연 생태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이상 고온에 따른 엄청난 양의 꽃가루까지 덮쳐 야외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CO2)의 과다배출에 따른 기후변화, 온난화현상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CO2 배출량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경유, 휘발유차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친환경차 수요는 산술적이다. 국내 경우 차는 15년 동안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경유차는 996만7000대로 10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2005년 565만대 대비 76% 증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미세먼지대책 예산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거대한 환경변화 앞에 민생은 어려워지는데 국회는 아귀다툼이고 당국은 손을 놓았다. 소시민들은 답답하지만 아끼고, 나누고, 바꿔쓰는 생활을 실천하는 길 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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