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정촌 공룡화석산지 운명은
진주정촌 공룡화석산지 운명은
  • 정희성
  • 승인 2019.05.1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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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오늘 전문가 회의 개최
의견 청취 뒤 보존 방안 등 논의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대규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보존 방안을 논의하는 문화재청 전문가 회의가 13일 열린다.

12일 공룡화석보존 시민모임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문화재청은 화석 발굴 책임자인 김경수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학교육과 교수)과 진주시, 시공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보존 방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현지 또는 이전보존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지만 재논의 결정 후 진행되는 첫 회의인 만큼 어떤 내용이 오가느냐에 따라 보존 방안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문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보존 방안은 결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현장 조사 결과 지층이 밀리는 현상과 균열이 발견돼 현장 보존이 어렵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문화재위원은 “학술적 가치는 충분하지만 균열 등의 문제로 현장 보존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현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현지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룡화석보존 시민모임은 지난 10일 문화재청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현지 보존을 설득했다.

또 앞서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8000개가 넘는 공룡화석 발자국은 진주시 호탄동 세계최대 익룡발자국, 진성면 가진리 세계최대 새 발자국과 함께 한데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만큼 가치가 높다”고 주장했다.

공룡화석보존 시민모임 관계자는 문화재청 관계자와 면담 후 “결국 비용을 누가 얼마나 책임질지가 문제”라며 “결국 진주시의 의지에 달렸다”고 했다.

시공사는 현지 보존의 경우 300억 원이, 이전 보존의 경우 1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와 시공사는 보존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이전보존을 원하지만, 현지 보존으로 결정되면 정부에 재정부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산단 조성지는 진주시(40%),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60%)이 공동 출자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보존 방안은 6월까지는 결정될 전망이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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