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논개제 교방문화 발전의 계기로
올 논개제 교방문화 발전의 계기로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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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봄은 논개제로 무르익는다. 가을축제가 다분히 문화와 예술 그리고 대중적 요소가 짙은 그야말로 축제의 전형이라면 논개제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제례적 요소가 다분하다. 임진왜란과 그 여려운 국난을 극복한 군관민의 충성스러운 애국과 논개의 충절이 그대로 배어 있는 제례의식이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주의 교방문화를 접목한 의암별제와 논개순국재현 행사는 진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축제문화이다. 특히 올해는 의암별제를 매일 재현한다고 한다.

논개제를 비롯한 봄 축제는 24∼26일까지 3일간 진주성과 남강일원에서 개최된다. 진주시, 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 진주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유영희)가 공동주최하고 진주논개제제전위원회(위원장 향교전교 이방남)가 주관한다. 의암별제는 의기 논개를 매개로 한 진주의 교방문화를 그대로 드러낸다. 때를 같이하여 최근에는 전국규모의 교방문화연구회를 진주에 두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교방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여건을 살려 전승하고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의도이다. 시민의 공감대와 폭 넓은 컨세서스를 이루기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한 범시민적 캠페인도 벌일 예정인 것 같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교방문화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점차 사라져 가고 그 문화적 특성마저 사위어 가는 시점에서 보존하고 전승할 가치가 있는 것은 힘을 모아 보존하고 전승해 나가야 한다. 보존회가 진주에 들어서면 관련문화를 전승하는 교육시설은 물론 이를 이해하고 지원해야 할 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논개제는 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여성들로만 치러지는 의암별제의 문화적 요소도 이 축제가 갖는 특성이지만 교방문화를 즐기는 부류에는 제한이 없어야 하고 대중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최근 열린 세미나가 그런 과제들을 잘 짚어 의미를 더했다. 올 봄 축제인 논개제가 교방문화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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