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택시 부제 풀어 교통대란 막는다
창원시, 택시 부제 풀어 교통대란 막는다
  • 이은수
  • 승인 2019.05.13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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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 임박
관광·마을버스 적극 활용
14일 지노위 2차 조정회의 변수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창원 시내버스운행 중단(7개 회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창원시가 택시 부제를 풀기로 방침을 정했다.

13일 창원시에 따르면 현재 개인 및 법인택시 5000여대가 운행중인 가운데 법인택시 5부제와 개인택시 3부제를 풀어 이중 법인 200대와 개인소유 1000대 등 약 1300대의 택시가 파업기간 시내 운행을 하게 된다. 창원시는 이와함께 6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해 관광버스 및 통원버스, 마을버스를 적극 활용해 교통대란을 막을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마창여객·진해여객 시내버스 180대와 관광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 운행을 풀어 파업에 대비한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광철 성수기여서 관광버스 150대 확보 목표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또한 2개 시내버스와 관광버스를 합쳐도 330대에 불과해 노선별로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지연, 결행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창원시 9개 시내버스 회사 소유 시내버스는 760대다.

이 가운데 하루에 버스 720대가 노선에 투입된다.

파업을 결의한 7개 회사가 운행하는 버스는 560대가량이다.

15일 7개 회사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면 창원 시내버스 약 80%가 멈춘다.

전국적으로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소속 버스회사 노조들이 주 52시간 근로 적용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파업을 결의했다. 경남에서는 18개 시·군의 노선버스 업계 중에서 창원시 시내버스 업체 노조 7개사가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산하 창원시 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7개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9·10일 파업찬반투표를 해 노조원 90.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10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개최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개별교섭을 하는 2개 회사를 제외한 창원시 7개 시내버스 회사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 정년연장,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임금보전을 두고 공동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4월 말 경남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하고 지난 9·10일 파업찬반투표를 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최종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다음날 오전 4시부터 노조가 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날 조정회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300인 이상 사업장인 대운교통(7월 1일 주52시간 적용)을 제외한 나머지 시내버스 업체는 당장 주 52시간 도입 업체가 아니지만 임금 및 근로시간이 시내버스 업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현실에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수도권지역처럼 지하철 등 대체수단이 없는 창원지역에 서민 및 교통약자들에게 대중교통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상황을 고려해 버스 노조가 집단행동을 하기 보다는 협상테이블에서 대화를 통해 난제를 풀어가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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