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개발 성공은 ‘시민참여 콘텐츠’에 달렸다
진양호 개발 성공은 ‘시민참여 콘텐츠’에 달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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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과 함께 진주의 대표적 상징중 하나인 진양호가 43년만에 휴양·문화·관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7일 진양호 일대를 전면 재단장 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진양호를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양호 근린공원, 진양호반 둘레길, 진양호 가족공원 3개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놀이·휴양시설, 아트센터, 생태숲 조성과 동물원 이전 활성화 등 실현 가능한 모든 인프라와 콘텐츠가 총망라됐다.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와 함께 조 시장의 주요 지역개발 공약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에는 총 사업비 24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진양호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주민에겐 생명의 젖줄과 같은 존재다. 맑은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이며 가뭄과 홍수를 조절하는 다목적 댐 역할도 한다. 그래서 진양호는 단순히 자연경관이 빼어난 호수로만 정의할 수 없다. 진주, 사천, 산청 등 지역을 아우르고 지리산과 남강을 잇고 품에 안은 축복받은 물 자원이다. 진주시의 전면적인 진양호 개발계획에 대해 지역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여 올바른 방향을 잡아나가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되며 동물원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 진양호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관광휴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 와중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진양호에 대한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립된 시각은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진양호 공원’ 조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시민이 쉴 수 있고 관광객이 찾고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는 손놓고 입으로만 외친다고 저절로 되지 않는다.

진주시는 일단 진양호 개발에 첫발을 디뎠다. 물적 인프라 확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양호를 진주만의 색깔을 가진 독창적인 자연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진주의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특성을 스토리텔링하여 ‘NEW 진양호’에 녹여내야 한다. 결국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시민참여 콘텐츠’에 달렸다. 시는 미래 100년을 내다본다는 차원에서 전문가·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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