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국민건강 책임질 식용곤충
[농업이야기] 국민건강 책임질 식용곤충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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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현(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유용곤충담당 농업연구관)
최근 모방송국 예능 프로에서 다이어트 멘토로 유명해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5명의 베테랑 배우들을 대상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하여 강의하는 장면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기 쉬우며, 근육량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사망률과 암 발생을 낮춘다는 견해가 인상적이었다.

식용곤충의 산업화 연구를 하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는 그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교차하였다.

단백질 급원으로서 식용곤충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국민건강과 농가소득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준서인 식품공전에는 현재까지 총 7종의 식용 가능한 곤충이 등록되어 있다.

전통적 먹거리였던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누에가 회색이 되어 죽은 것으로 민간요법에 사용)등 3종에다 지난 2016년 새로 등록된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와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4종이다.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장수애라는 이름은 약간은 거부감이 있는 곤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반 공모를 통해 지은 애칭이다.

식용곤충은 일반 곤충과 같이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의 3~4단계의 생활사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주로 식용으로 사용하는 고소애, 꽃벵이, 장수애 등은 모두 유충 단계이다.

유충 사육기간은 보통 60∼90일로 짧은 편이어서 사육과정에서 항생제나 다른 약물을 쓸 필요가 없다.

먹이는 곤충 종류에 따라 다른데 꽃벵이와 장수애는 참나무톱밥을 주재료로 발효시켜서 사용하고, 고소애는 밀기울(쌀겨)을 주식으로 사육한다.

참나무 톱밥과 밀기울 모두 자연에서 나온 재료여서 이것을 먹고 자란 곤충의 안전성도 믿을 만 하다.

또한 단백질 급원으로서 중요한 100g당 단백질 함량도 50% 이상으로 일반육류나, 계란, 그리고 식물성 콩 단백질보다 높다.

이외에도 양질의 필수아미노산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기타 비타민 및 각종 무기질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비만과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으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권한다.

특히 식단 조절에 있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라는 처방을 많이 한다.

위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식용곤충은 청정생산이 가능한 안전한 먹거리이며 단백질 급원으로서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이다.

부정적 인식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곤충단백질 관련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어느 순간 건강해진 자신을 몸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소비확산이 더뎌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곤충산업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덤으로 좋은 일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황연현(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유용곤충담당 농업연구관)



 
황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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