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을 찾아서…여야 ‘총선 오디션’ 속도전
새 얼굴을 찾아서…여야 ‘총선 오디션’ 속도전
  • 김응삼
  • 승인 2019.05.2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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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연구원 인재영입 베이스캠프 가동
한국당, 인재풀 DB 2000여 명 내달 개별 접촉
여야가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현역의원 물갈이’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현역 의원 기득권’ 축소와 함께 현역의원은 전원 후보 경선을 통과해야 공천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당은 공천혁신소위원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룰’은 민주당 보다 더 엄격한 잣대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인재영입 키워드 ‘외연확대’=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다.

지난 14일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양정철 원장이 백원우 부원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인재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1일 “양 원장이 총선 인재영입 실무를 총괄한다”며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영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타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 원내 제1당, 나아가 과반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주요 선거에서 양 원장이 보여준 인재영입 방식에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하고, 2016년 야당 대표 당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운 배경에 양 원장의 ‘보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표창원 의원부터 김병기·조응천 의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인사 20명을 영입해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한국, ‘꼰대정당 탈출’ 프로젝트 시작=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할 2000여 명의 인재풀을 마련, 외연 확장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등의 추천을 받은 2000여 명의 인재풀을 바탕으로 6∼8월 집중적으로 개별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은 21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인재를 추천받아 2000여 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며 “다만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은 일방적인 추천이라 이제부터 개별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0여 명의 인재풀에는 외교·안보, 경제, 법조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원자력, 정보기술(IT) 관련 전문가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20여명의 의원들은 개별 접촉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분야별 직능별로 관련성이 있는 의원들이 접촉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도 인재 영입 위해 직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모집에는 황 대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인재를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명망가나 화려한 스펙을 선호하던 기존 인재 영입 방식에서 탈피한다는 것이다.

최근 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발적으로 한국당의 문을 두드리는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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