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은 여전히 갈등관계인가?
인간과 자연은 여전히 갈등관계인가?
  • 이은수
  • 승인 2019.05.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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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기자(창원총국 취재팀장)
이은수기자
이은수기자

인간과 자연은 여전히 갈등관계인가?
이은수기자(창원총국 취재팀장)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 400만 년 전부터 19세기 산업화 전까지 인간은 언제나 자연 앞에 약자였고 극복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비바람과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 거주지를 짓고 동물을 사냥하고 농경지를 개간했다. 자연에 맞서 싸우며 현재의 발달된 인류 문명이 만들어졌다.


인간의 어떠한 몸부림에도 변하지 않고 영원할 것만 같던 거대하고 위대했던 자연은 근대 산업화 이후 점차 파괴되기 시작해 이제 보호의 대상이 됐다.

현대사회는 인간을 위한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 사람의 희생과 불편을 마냥 강요할 수도 없고, 인간의 편리를 위해 무분별한 자연훼손도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연이 우선인지 사람이 우선인지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창원시는 2006년 환경수도 창원을 선포하며, 환경보호를 최우선 시정과제로 삼았다. 대표적 시책으로 자전거 누비자 대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자전거타기 저변을 확산했다. 또한 주남저수지 생태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며 환경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런데, 지난 해 7월 취임한 허성무 창원시장이 표방한 슬로건은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이다.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일까? 허 시장은 취임 전 이미 전국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직후인 지난 해 8월 미세먼지 저감 6(新) + 4(强) 대책을 발표하고 시민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전기ㆍ수소 시내버스를 도입 및 버스 공기정화필터 장착 △친환경 건설기계 전환 지원 사업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  △교실에 정화장치 시설 설치  △건강 취약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탄소 녹색아파트 인증사업 △도랑품은 청정마을 조성사업 △영농폐기물 집중수거 등 환경보호 시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허 시장이 미세먼지 저감 릴레이 ‘#매일맑음하나’ 캠페인 선두 주자로 나서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 수소차를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실천 내용을 직접 필사했다. 실제 허 시장은 환경과 사람 모두를 살리기 위해 수소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하며 수소경제 주도를 위한 의지를 밝혔고, 최근에는 48억 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정부 공모사업인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시는 올해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이해 제2의 개항을 선언하고 마산항의 미래 비전을 밝혔는데, 그 중에서 마산만을 매립과 개발이 아닌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같이 창원시의 환경보호는 여전히 중요한 시정가치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자연환경을 바라보는 관점, 환경보호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연은 더 이상 인간과 대립 관계가 아닌 공존의 대상이고, 환경보호가 곧 시민보호라는 것이다. 시의 개발정책은 과거 무분별한 토건 위주의 자연개발에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환경관리로 변하고 있다. 사람이 얼굴에 팩을 하고 선크림도 바르고 관리하면 피부가 더 좋아지는 것처럼 자연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적절한 관리로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세계의 대표적 친환경 생태도시인 미국의 채터누가, 일본의 기타규슈, 브라질의 쿠리치바가 그랬다. 창원시도 지금 변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려고 말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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