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 "피톤치드 나도 있다"
대나무숲 "피톤치드 나도 있다"
  • 최창민
  • 승인 2019.05.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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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하루 3.1μg/㎥ 방출
진주 등 남부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대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편백숲의 농도에 버금 가 산림치유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정부혁신 사업인 ‘산림휴양 과 산림복지’ 연구의 일환으로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도심보다 7배 높고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진주시 소재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이다.

이는 일반인이 건강 증진숲으로 인식하고 있는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고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은 수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환경에는 주로 휘발성의 형태로 존재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고, 항염, 향균, 살충,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 증진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산림치유연구진에 의하면,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의 중요 피톤치드 인자는 알파피넨(α-Pinene), 미르센(Myrcene), 시멘(Cymene)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노테르펜의 일종인 알파피넨은 피로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르센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등 남부권역에 주로 자라는 대나무의 전체 면적은 현재 약 2만 2000ha에 달하고 있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소장은 “예부터 대나무 숲은 학자들이 ‘죽청풍자훈(竹淸風自薰 대나무가 푸르니 바람이 절로 향기롭다)’이라 하여 정신적인 지지처로 삼았을 만큼 정서적, 문화적 가치가 높았다”며 “대나무 숲의 다양한 효용과 가능성을 발굴하여 문화, 경제적인 산림자원으로서 대나무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지리산 둘레길 하동군 삼화실 구간에 있는 대숲. 이 지역은 대숲이 많아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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