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일감 안 나누면 다 죽는다”
지역업체 “일감 안 나누면 다 죽는다”
  • 정희성
  • 승인 2019.05.2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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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건설공사에 하도급 참여 저조
자재, 장비, 인력 활용 못해 벼랑끝 위기
진주시 “지역업체 배려해달라” 강력 요청
진주지역 공동주택(아파트)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해 지역업체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대기업(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지역업체와 ‘상생’을 강조하며 일감 나누기를 주문했다.

23일 진주시에 따르면 현재 진주에는 11개 단지 총 5384세대의 공동주택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즉 공동주택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와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 장비, 인력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는 시공사인 대기업이 전국에 정해져 있는 협력업체에만 하도급을 주기 때문이다. 또 하도급을 줄 때 대부분 입찰을 실시하는데 지역업체의 경우 자격요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A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지역업체가 공사를 잘하는 지 못하는 지 알수가 없다”며 “협력업체를 쓴다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신뢰가 쌓여있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협력업체가 지역업체보다 공사비도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 등 ‘상생’을 위해 대기업들이 지역업체를 지금보다 더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는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꾸준히 도내 시·군에 건의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2일 공동주택 건설공사(시공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진주지역 건설업체 및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 장비, 인력을 가능한 활용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주택경관과 박영대 공동주택팀장은 “간담회에서 시공사와 지역 건설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각 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미등록된 우수한 지역 업체의 입찰 참가기회를 부여해 하도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지역에서 지역업체와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 장비, 인력 등이 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건설사들도 “미 계약된 잔여 공정에 대해 지역건설업체가 최대한 참여토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B지역업체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이점을 무겁게 인식해 지역사회에 공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대기업이 시행하는 공공주택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일정부문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지역업체는 “광주 등 타 지역에는 조례를 만들어 몇 %이상 지역업체를 의무적으로 참여시키게 하고 있다. 진주시도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는 이와 함께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진주시는 앞으로도 공동주택 건설관계자 간담회와 현장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율을 향상시키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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