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수달
  • 최창민
  • 승인 2019.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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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은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과거 우리나라 산간 계곡에는 많이 서식했다. 섬진강 계류인 하동 청암계곡에도 여름철이면 수달포획 소식이 종종 들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잡아도 무방했던 것 같다. 그러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강의 오염이 계속되면서 개체수가 차츰 줄어들었다.

▶1982년 11월이 돼서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다. 급기야 2012년 7월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지리산 아래 넓은 유역면적과 천혜의 서식환경을 자랑하는 진양호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십 수년 전 알려졌다. 이후 수달은 진양호를 넘어 영역을 넓혔다.

▶진양호 댐을 넘어 남강을 따라 내려와 경남문화예술회관 앞과, 심지어 진주 혁신도시 영천강에서도 목격된다. 최근에는 진양호 배수로인 가화천에서 헤엄치는 게 목격되기도 한다. 거제와 통영 앞바다에서도 어업인들에게 수시로 목격되며 40여년 전 사라졌던 일본 나가사키 현 대마도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며칠 전 진주도심에서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로드 킬인지 약물중독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강수달이 진주성을 넘어 시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십 수년전 진양호 수달서식이 알려지면서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지금은 조용해졌다. 도심 사체 발견을 계기로 진양호와 남강, 영천·가화강의 수달서식 실태파악과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팻말만 세워놓고 대책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최창민(부국장대우 취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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