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파병부대 환영행사 끊어진 밧줄에 날벼락
해군 파병부대 환영행사 끊어진 밧줄에 날벼락
  • 황용인 기자
  • 승인 2019.05.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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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파병복귀 입항식
장병 1명 숨지고 4명 다쳐
전역 한달 앞둔 병장 숨져
해군 “사고 경위 수사 착수”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종료 후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갑자기 끊어진 정박용 밧줄에 맞은 해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정박용 밧줄인 홋줄이 끊어지면서 군인 5명을 쳤다.

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인 홋줄은 지름 10㎝가량, 성인 남성 팔뚝 크기 굵기다.

밧줄에 맞아 쓰러진 군인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 이송됐다.

이 가운데 얼굴을 심하게 다친 최모(22) 병장은 현장에서 군의관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최 병장은 전역 1개월을 앞두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이다.

이들은 팔 등 신체 일부를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해군은 파악했다.

부상자 중 상병 한 명은 이날 오후 퇴원해 부대에 복귀했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해군은 홋줄이 갑자기 끊어진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해군 관계자는 “최 병장은 당시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홋줄 장력을 맞추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팽팽한 상태의 홋줄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끊어지며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최 병장은 늘 솔선수범하며 어려운 일에 앞장서와 승조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을 위로하는 한편 장례절차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용인기자



 
청해부대 순직 고 최종근 하사 해군은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청해부대 입항 행사에서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22) 병장에 대해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했다. 사진은 순직한 최종근 하사. /사진제공=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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