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운의 맛이 있는 여행(100) 경북 의성 이야기
박희운의 맛이 있는 여행(100) 경북 의성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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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기념 의성 탑리리 오층 석탑 앞에 함께한 친구들


단군신화에 나오고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마늘은 백합과식물 중 가장 맵지만,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라고 하는데, 이런 마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미국 Time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으며, 마늘은 자연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 예찬했다. 맛이 있는 여행이 100번째로 찾은 고장은 전국 최고의 고품질 토종 마늘 생산지 경상북도 의성군이다.

조상대대로 마늘을 재배해 온 의성에서는 한지형 재래종을 의성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게 순화시키고 개량하여 의성 토종 마늘로 브랜드화 하였으며, 이런 명품 토종 마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성 마늘 테마 파크를 조성하는 등 온·오프라인 상으로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다. 향이 없는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 알린은 조직이 상하는 순간 알리나제라는 효소와 작용하여 자기방어물질인 알리신을 만들고, 알리신은 매운맛과 동시에 독한 냄새를 풍기지만 강력한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하여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니 그 효능은 알만하다.

33번국도, 광주대구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이어달려 의성에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의성마늘김동준한우다. 일주일에 2번 도축을 하여 가장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김동준한우에서, 숯불이 아닌 돌판에 기름종이를 깔고 등심, 갈비살, 안창살 등 의 고기를 구워 먹으니, 불판 갈 걱정 없이 최고의 쇠고기를 깔끔하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어, 함께한 친구들 모두 대만족이다. 육회도 유명하다는데 오늘은 맛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된장찌개 또한 최고다.

모처럼 최고의 쇠고기 구이로 저녁식사를 하고 봉양면을 다 뒤지다시피 하여, 분위기 좋은 카페락떼를 찾아 함께한 모든 친구들이 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늦은 시간에 숙소 탑산약수온천으로 들어 꿈나라 여행을 즐겼다. 탑산약수온천은 백악기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생성된 게르마늄약수온천으로 유황, 셀레늄, 리튬, 식염, 유화수소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노화방지, 체질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데, 투숙객에게는 이렇게 좋은 온천 사우나도 그냥 제공하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더 좋다.

편안한 잠자리에 온천욕으로 더 개운해진 몸으로 새아침해장국의성마늘13호점을 찾아 가볍게 해장을 하고, 의성 마늘 테마 파크에 잠시 들렸다가 의성조문국사적지를 찾았다. 사람 이름이 아니고 나라 이름인 조문국은 약 2,000여 년 전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 일대에 존재했던 고대국가로 21대 왕 369년 동안 왕조를 유지했는데, 조문국사적지에는 200여기의 고분군과 경덕왕릉, 고분전시관 등과 작약꽃이 만발하는 5월이면 고분군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전망대에 올라 사적지를 다시 둘러보며 삼한 시대 초기 국가 조문국을 그려본 후, 경북 내륙의 공룡 화석지를 찾았다. 우리나라 공룡 발자국 화석은 대부분이 남해안에 분포하는데, 의성은 내륙지방의 대표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지이며 특히, 화석 중에서 공룡 발자국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처음 지정된 곳이고, 기울어진 바위에 새겨진 화석의 개수가 300여 개나 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산수유꽃피는 마을이다. 구례 산동마을에 비하여 규모는 조금 작아도 구례보다는 열흘 쯤 늦게 개화하는 산수유꽃피는 마을은, 의성의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된 사곡면 화전리 일대 길이 8km, 넓이 6ha에 걸쳐 조선시대부터 자생한 15~300년 된 30,000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살아있는 화석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에 산수유꽃을 보러오는 탐방객과 가을에 산수유열매를 보러오는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산수유 군락지를 따라 자연 친환경적인 생태탐방로를 조성하여 생태관찰, 사진촬영, 산책로 등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짙은 노랑 물감으로 채색해 놓은 논두렁과 도랑둑을 따라 10리 넘게 산수유꽃길을 걸은 후, 촌두부에 꿀맛 같은 소떡꼬치, 닭꼬치 등으로 주전부리하고, 경북8승의 하나로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는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 빙계와, 30도 안팎의 날씨에도 내부는 얼음과 고드름으로 둘러싸이는 빙혈을 거쳐, 통일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국보 제77호인 의성 탑리리 오층 석탑을 둘러본 후, 서원한정식에서 시원한 버섯전골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나누며, 먹거리 볼거리 다양한 의성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2012년 6월 8일 처음으로 글을 실은 후부터 지금까지, 박희운의 맛이 있는 여행 이야기를 애독하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올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삶 가꾸시길 빌며 또,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염원합니다.

/진주고등학교 교사



 
경덕왕릉
경북 내륙의 공룡 화석지
고분전시관
된장찌개
버섯전골
빙혈
산수유꽃길
산수유꽃길1
의성 마늘 테마 파크
의성 탑리리 오층 석탑
의성마늘김동준한우
작약 만발한 조문국사적지
조문국사적지
카페라떼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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