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인기자(창원총국 경제부장)
서민들의 바닥경제가 예사롭지가 않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지인은 ‘점포를 계속 운영하자니 영업이 안되어 스트레스만 받고 차라리 정리를 하려고 해도 매도가 안되니 정말 속만 탄다’는 심정을 토로한다. 지인은 지난해 연말이후부터 매출이 점차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가게를 정리하려고 매물로 내놨다. 처음에는 설마하는 심정으로 기다렸으나 이제는 물건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없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한다.
이렇듯 자영업자들은 영업도 영업이지만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진퇴양난이다. 최근 한국은행 경남지역본부가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2.4%), 수산물(3.1%), 축산물(2.4%) 등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했다. 소비자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기대비 0.4% 상승했다.
이러한 지수가 결국에는 서민들의 지갑을 닫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중 무역분쟁 틈바구니 속에서 국내 경기마저 나빠지면서 밑바닥 경제를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 등의 경제는 말이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최근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국내 내수·수출 모두가 부진해 정부의 올해 성장률 2.6% 보다 0.2%포인트 낮은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엎친데덮친 격’으로 지수와 보고서 상황으로 되짚어 보면 자영업을 하는 지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빨리 밑바닥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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