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분양 사태 해결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사설] 미분양 사태 해결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9.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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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일로다. 올 들어서도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의 누적으로 인해 지역 건설업계가 경영 위기에 봉착하는 등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건설업계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 속도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고,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 건설업체의 연쇄부도 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041호다. 이중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지방 미분양은 5만2596호로 전체 84.7%에 달한다. 그 중에서 경남이 가장 많다. 더 큰 문제는 2017년 12월 미분양 1만호를 넘긴 이래 계속 증가하는데 있다. 올 4월 현재 경남의 미분양은 1만3476호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2번째로 많은 경북(8060호) 보다 무려 5000세대 이상 많다. 그래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도 창원, 김해, 양산, 통영, 거제, 사천 등 6개 지역에 이르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건설업체는 부동산 경기 마저 크게 위축돼 신규 사업을 벌일 엄두 조차 못내고 있다. 쌓이는 미분양에 부동산 경기 마저 위축되다 보니 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심지어 도산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건설업체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하청업체뿐 아니라 중개업자, 도배, 인테리어, 가구업체 등 후방산업의 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곧 일자리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악성 미분양 증가에 대해 위험수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분양 주택이 이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지역의 건설업체 도산을 넘어 지역경제 모두가 무너진다. 더 이상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미분양 문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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