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종 사진작가 전시회 ‘보이지 않는 존재’
윤한종 사진작가 전시회 ‘보이지 않는 존재’
  • 박성민
  • 승인 2019.06.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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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다갤러리 21일부터
사진작가 윤한종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전자부품을 소재로 작품화한 ‘Invisible Beings: 보이지 않는 존재’전을 진주 루시다갤러리에서 오는 21일(금)부터 7월 10일(수)까지 3주일간 개최한다.

윤한종은 30년 가까이 산업현장에서 경험했던 전자부품을 산업용 광학계를 이용하여 촬영했다. 작가는 전자부품이 사람과 닮았다고 사유하면서 작품을 진행하였다. 1~4mm가량의 아주 작은 전자부품을 400~800배로 확대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별 전자부품을 극단적으로 확대한 ‘Individual_개인 시리즈’와 1만개의 전자부품을 각각 촬영하여 1만장의 사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Society_사회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극단적으로 확대된 전자부품에서 맨눈으로 볼 수 없었던 많은 거친 파편같은 형상들이 눈에 보이는데, 작가는 이것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실수와 실패, 아픔과 슬픔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하였다고 한다.

전자부품을 예술작품의 오브제로 사용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작가의 생업에서 이루어진 필연적인 작업의 결과이어서 더욱 진정성이 돋보인다. 또한 작품을 위하여 1/1000mm 단위로 제어하는 정밀 로보트를 이용한 것이나,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작품화한 것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의적인 시도이며 결과이다.

윤한종 사진작가는 “작품의 대상은 보기에 따라 추상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것들은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는 작은 물건 중의 하나다. 우리 모두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다”며 “스마트 폰 안을 들여다보면 깨알 같은 작은 전자부품들이 있다. 이 깨알 같은1~4mm 전자부품을 대상으로 카메라, 렌즈, 조명를 이용하여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작품을 위한 작업이라는 행위는 마치 수행처럼 혼자 하지만, 결코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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