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파트 위주 개발사업 한계 왔다
창원, 아파트 위주 개발사업 한계 왔다
  • 이은수
  • 승인 2019.06.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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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분양 최다 부동산 시장 ‘꽁꽁’
공원 민간특례개발 등 사업추진 난항
“대형 토건위주 개발시대 저물고 있다”
창원지역이 도내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가장 많은 가운데 아파트 위주 대형 개발사업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창원시는 내년 7월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공원난개발을 막기 위해 사화공원, 대상공원 등 2곳을 대상으로 민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당초에 공원 2곳에 4000세대(사화공원 1980세대, 대상공원 1985세대) 가까운 아파트를 분양해 이 돈으로 공원을 개발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아파트 공급과잉과 함께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창원시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아파트 규모를 줄이려는 반면 민간업자는 아파트 규모를 줄이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협상이 길어지며, 실현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마저 나오고 있다.

사화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창원시 의창구 명곡·사화·도계동 일원 122만여㎡가 사업 대상이다. 이곳은 지난 2017년 9월 대저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현재 업체와 창원시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체는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 18만여㎡(15%), 공원시설 104만여㎡(85%)를 개발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업비는 모두 8366억원이 투입된다. 아파트 분양을 최대한 많이 해야 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입장이다. 아파트단지 분양 규모 축소는 곧 공원 규모 축소를 의미해 시(행정)의 고심이 깊다. 현재까지 업체와 7차례 실무협상을 거치면서 7월 본협약 체결을 목표로 공동주택 규모 축소와 함께 공원시설 규모 축소를 협의 중이지만 결론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상공원 개발사업은 창원시 의창구 두대·삼동동, 성산구 내동 일원 97만여㎡가 사업 대상지다. 지난해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검토중에 있다. 사업면적에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 11만여㎡(12%), 공원시설 85만여㎡(88%)를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사화공원 못지 않게 큰 규모지만 아파트 규모를 줄일시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 되고 있다. 시는 연내 협약체결과 시행자 지정에 앞서 아파트 규모 축소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8577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 일원 69만 6000㎡ 터에 사업비 308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평성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출자액 10억 원을 포함 자본금 50억 원으로 SPC를 설립했다. 평성산단은 1500세대(임대 포함) 이상 아파트를 분양해 이 돈으로 산단조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아파트 분양 저조를 우려하며 대출을 꺼려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서에 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해 새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들어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이 곳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돼, 대규모 대출 미시행에 따른 토지보상 지연 등 사업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여기다 애초에 입주하기로 했던 센트랄이 자동차 산업 침체속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 마산회성동 자족형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은 아파트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시는 공공 행정기관 유치와 배후 주거단지 및 택지를 조성해 사람중심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3년까지 총 4356억원을 투입해 71만㎡ 규모의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부지에는 6000여세대 아파트단지(30%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아파트 개발을 한 수익금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는 토건위주 방식의 개발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기존 진행 사업중에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서 최적의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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