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진주경제[1] 기업가 정신
일취월장 진주경제[1] 기업가 정신
  • 정희성
  • 승인 2019.06.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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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기업가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
 



한국 경제성장률이 5%선에서 2~3%선으로 주저앉고 있다. 모든 경제지표가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위기의 경고등이 오래전부터 울렸지만 대응은 적중하지 않았다.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중 무역전쟁, 국내 고임금 등 높은 원가요인이 겹치면서 한국의 수출주도성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수출 증가율이 평균 0%대에 그쳤다. 올해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경제 위기는 단순히 반도체 같은 주력산업의 수출 감소에 있지 않다. 위기의 본질은 반도체 같은 차세대 성장엔진이 없다는 데 있다.

 
주요국 제조업 경쟁력지수-수출점유율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으면, 앞서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성장엔진이 있어야 투자도 많이 하고 수출을 증대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소득증가로 내수도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선순환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한국경제의 위기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가 ‘역사의 연구’에서 지적한 것처럼 도전이 있으면 제대로 응전하는 국가는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몰락한다. 불과 20년도 되지 않아 세계 최고의 기업이 석유-금융-전기전자-유통 기업에서 IT플랫폼 기업으로 바뀌었다. 디지털 시대, 플랫폼 시대에는 한번 뒤쳐지면 따라 잡기가 힘들다. 거대한 디지털 물결, 이 같은 도전에 응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새로운 기회가 나오지 않는다.

원인이 무엇일가? 혁신의 부족 때문이다. 그동안 주력산업에 너무 안주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언제 부터인가 기업가정신이 메말라 버렸다. 실제 다보스포럼이 UPS(Union Bank Switzerland)를 통해 조사한 주요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기반 환경이 너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4차산업혁명 시대로 ‘퀀텀점프’ 하는데 필요한 기반 인프라와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노동시장, 교육시스템, 법률시스템 등 제도적, 사회적 플랫폼은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준비도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이 같은 도전에 응전할 수있는 기압가정신-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GDP는 1960년 304억 달러에서 2010년 기준 1조 143억달러, 1인당 GDP는 79달러에서 3만 달러로 정말 기적의 성장을 이뤄냈다. 거의 3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진4-한국경제의 고성장 사례)



 
한국경제의 고성장 사례
여기에는 한국경제규모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기업들,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업자들의 용기 있고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이 발휘되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시대에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과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은 은근과 끈기가 보태져 바로 성공적인 혁신으로 이어졌다. 삼성, LG, SK, 현대, 대우, GS 등 창업자들은 대혁신가들이었다.

특히 진주지역(의령, 함안 포함)은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구자경,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등 창업자 뿐만 아니라 SK 손길승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한국경제계를 리더한 전문 경영인도 많이 배출된 기업가 도시이다.



 
구자경
이병철


이유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개교한 진주의 지수초등학교는 진주, 함안, 의령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주변지역 보다 일찍 신식 건물에 신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관계로 의령의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과 함안의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진주 승산마을의 구인회 회장이 같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지수초등학교 출신 기업인중에서 대표적인 기업인과 자산규모를 보면 삼성 창업주 이병철(제1회) 399조원, LG그룹 창업주 구인회(제1회) 123조원, GS그룹 창업주 허만정 65조원, LS그룹 창업주 구태회(제12회) 21조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제1회) 11조원 등 이들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만 620조원을 훌쩍 넘는다. 지수초등학교를 근간으로 대한민국 기업사를 대표할 5대 대기업의 창업주가 탄생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진주 지수초등출신 기업인


그중에서도 삼성, LG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이들 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구인회 등 뿐만 아니라 창업자와 함께 지금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1.5세대 이건희 구자경 등의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은 탐구할 가치가 높다.

이는 침체된 한국경제를 재도약시키는데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진주 출신의 이들 기업의 창업주들이 모두 유학자 집안의 후손이다. 그래서 영남학파의 거두인 남명 조식선생의 사람을 중시하는 경(敬)과 의로운 뜻을 품었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의(義)를 강조한 경의(敬義)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사람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인재제일과 인화, 사회공헌 등에 앞장서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장수기업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바로 삼성의 인재제일, LG의 인간존중 정신은 남명의 경의(敬義)사상에서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정희성기자



※ ‘일-취-월-장 진주경제’ 프로젝트는 경남일보,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정인철), 경상대 기업가추진단(단장 정대율 교수)이 공동으로 진주지역 출신 기업가들의 혁신적인 기업가정신 뿌리를 탐색하고 정립해서 위기의 한국-진주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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