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후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 당장 폐쇄하라
[사설] 노후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 당장 폐쇄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9.06.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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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1급 발암물질이다.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하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시급한 만큼 적극적인 석탄발전 감축 정책을 펼쳐 배출량 감소가 국민에게 체감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국내 석탄발전소는 61여다. 이 중 30년 넘은 노후 발전소는 10기다. 이들 석탄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 비중은 19.4%에 달한다. 이들 석탄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오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탈황·탈질 설비 없는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도민을 위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탈황·탈질 설비 없이 가동돼 2017년 전국 61개 석탄발전소 중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삼천포화전 5·6호기는 고농도 미세먼지 시기인 봄철 한시적 셧다운을 끝내고 7월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미 20년 이상 된 노후설비인 데다 8년 후면 폐쇄절차를 밟게 될 5·6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것이 합당하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석탄화력발전을 줄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줄여야 되는 이유로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요인도 크다. 독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축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얼마 전 삼천포화전으로부터 0.5㎞ 떨어졌던 고성군 하이면 군호마을 주민 80여 가구 중 약 17%인 29명이 암으로 세상을 뜨거나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2017년 말 2.5㎞ 밖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약 37년간 화력발전소 분진과 오염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노후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는 당장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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