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최전선 24시 "오늘도 비상출동"
치안 최전선 24시 "오늘도 비상출동"
  • 백지영
  • 승인 2019.06.18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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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75개 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
주간-야간-휴무-비번 4교대 '긴장의 연속'
그림=박현영기자
그림=박현영기자

 

“술 취한 사람이 행패를 부려요”, “옆집이 너무 시끄러워요”

경찰 치안 최일선 현장이라고 불리는 지구대와 파출소. 오늘도 이곳에는 시민들의 각종 신고 전화가 빗발친다. 치안 업무에서 소소한 생활민원까지 각양각색이다. 쉴새 없이 출동 무전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지령이 떨어진다.

18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남에는 총 275개의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지구대는 39곳으로 1300명이 근무한다. 파출소는 134곳에 1656명이 배치돼 있다. 지구대는 기존 파출소 2~4개를 합친 곳이다. 3개 이상의 읍면동 행정구역을 담당하고, 치안 수요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의 신속한 치안 대응에 유리하다. 파출소는 2개 이하의 행정구역을 관할해 민원·순찰 업무를 처리한다. 치안센터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지구대나 파출소와는 다르게 24시간 경찰관이 상주하지는 않는다. 도내에 102개의 치안센터에 73명이 근무하는데 이 중 69개 치안센터의 경우 치안센터장 홀로 평일 주간에만 근무한다. 예외적으로 외국인 밀집 지역인 김해 동삼동 치안센터는 4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나머지 치안센터는 상주 경찰관이 없고, 거점 근무 형태로 운영된다. 치안센터 방문 시 경찰관이 없고 문이 잠겨 있을 경우에는 센터 앞에 비치된 전화기로 인근 지구대와 파출소와 직통으로 연결돼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이 가장 분주한 때는 밤 시간대다. 출동 사건 대부분이 주취 소란, 시비 건이기 때문이다.

주취자도 경찰이 보호하고 지켜야 할 시민이다. 길에 쓰러져 있는 취객은 일으켜 데려다 주고, 난동을 부리는 주취자는 달래야 한다.

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녹초가 된다. 그래서 알고보면 경찰도 감정노동자다. 최근에는 진주의 안인득 사건으로 정신질환자 관련 신고가 부쩍 늘었다.

33년 경력의 한 경찰관은 “정신질환자 신고가 들어올 때는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한다. 하지만 현 제도상으로 대상자의 정신병력을 파악할 수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구대 경찰관은 4교대 근무가 원칙이다. 주간 야간 휴무 비번 순으로 매일 근무 일정이 바뀐다. 주간 근무를 한 바로 다음날 야간 근무를 하다 보니 경찰 근무 30년이 넘는 베테랑에게도 녹록지는 않다. 특히 야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다. 유흥가 일대는 취객이나 쓰러진 사람은 없는지, 주택가는 골목에 거동수상자는 없는지, 폐가에 사람의 출입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진주의 한 일선 경찰관은 “순찰 활동으로 시민이 안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주거나 감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며 “제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 하나하나 모범이 되자는 마음으로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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