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바라보겠습니다”
“편견 없이 바라보겠습니다”
  • 백지영
  • 승인 2019.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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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자 취업박람회
“취업박람회를 통해 만난 많은 보호관찰대상자가 직장을 구해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4일 오후 2시께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구인을 위해 참석한 설대호(63)주연건설 대표는 수년째 이곳을 찾아 보호관찰대상자를 채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이하 서부지소)는 지난 2013년부터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건설·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구인 희망 15개 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보호관찰대상자 80여 명이 면접을 했다.

이력서 제출용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사 앞에 앉은 보호관찰대상자들은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기위해 여러 번 표정을 가다듬었다.

서부지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 박람회를 통해 매년 5~10명의 인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

서부지소 관계자는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는 인원이 아주 많지 않지만 취업취약계층인 보호관찰대상자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관찰대상자의 상황에 대해 잘 아는 협력업체 등을 발굴하고 구직자에게도 “성실히만 근무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지원을 독려한다.

이날 구직자들과 면접을 진행한 설 대표는 “9명 중 5명이 마음에 들어 따로 메모해뒀다”며 “자격증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우리 회사에 안 오더라도 지인 회사에 알선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 건설업체 채용담당자는 “서부지소 소개로 회사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2명 있는데 모두 성실히 근무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기계 작동을 능숙히 할 수 있는 사람을 편견 없이 채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면접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A(52)씨는 “일반 업체 면접시엔 이력이 드러나면 어쩌나 하고 불안했는데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드러나 있으니 덜 부담스럽다”고 했다.

라영임(46·여)씨는 “3번 면접을 봤는데 그 중 한번은 분위기가 꽤 괜찮아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부지소는 지속해서 취업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주병 소장은 “서부경남 지역 내 보호관찰대상자들이 취업박람회를 통해 재범의 유혹을 이기고 성실히 근무할 수 있도록 취업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가 개최한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구인 희망 업체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가 개최한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구인 희망 업체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가 개최한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구인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가 개최한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구인 희망 업체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가 개최한 ‘희망플러스 허그일자리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구인 희망 업체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서부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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