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보물창고 학교도서관 그곳에 가면
지식 보물창고 학교도서관 그곳에 가면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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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자기만의 공간
“행복과 위로를 찾는다”
푸르름이 연둣빛으로 물든 시기에 길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도 옹기종기 생명을 엮는다.

6월 학교의 교정에도 예쁜 꽃들과 식물, 채소가 여기저기 땅을 박차고 어느새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워 수줍은 듯 아이들처럼 살며시 속삭임을 전한다.

학교에서 아침에 가장 분주한 곳이 학교도서관이다. 일찍 온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거나 검색을 하거나 책을 빌려 가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교실로 간 아이들은 아침독서시간을 가진다.

학교도서관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꿈과 가슴 뛰는 자기만의 행복한 공간이자 위로의 공간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함축적으로 녹아있는 공간이자 심장이다. 학교도서관은 정적이지만 때론 동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책 읽기부터 독서토론, 활용수업, 도서관 행사, 책으로 엮어낸 다양한 책놀이 등은 도서관을 에너지로 가득 메웠다.

책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 즐겁게 흡입하는 곳이다. 작은 움직임들이 역동성을 풀어낸다.

학교도서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가는 지식 정보형 보물창고다. 평생교육으로 가는 통로다. 또 하나의 교실 교수학습공간이라고 할 정도로 학교도서관은 책의 배경이 아니라 책을 연결하는 하나의 소우주다. 든든한 내면을 만들고 꿈을 키우는 곳이다.

숨겨져있는, 보이지 않는, 드러나지 않는 곳이 도서관이지만 어쩌면 그런 매료에 도서관을 찾고 마음을 다독이는 힘에 끌림을 준다.

학창시절, 도서관이 없던 시골학교에서 가끔 2시간이 넘는 읍내에 나와 서점을 들리거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그 시절의 도서관은 나에겐 신세계였다. 서가에 촘촘히 꽂힌 책들이 끝도 없이 늘려 있었다. 많은 책들 중에 특히 눈에 들어오는 판타지 소설은 보고 또 보아도 상상 그 이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때의 도서관에서 읽는 것들이 지금은 아련하게 그 기억들이 스며든다. 도서관은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이끌어냈다.

학생들은 창가의 열람대에서 서가에서 또는 편안한 소파에서 기대어 책을 읽는다.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색감, 디자인이 책 읽는 편안함을 만들어 준다. 그 공간의 가치는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또는 인문학적 연결선상에 있다.

세계행복지수 1위인 핀란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익히고 다양한 사고를 한다”라고 전한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지는 삶의 영역인 도서관은 익숙했고 그 공간은 안식처와 같은 존재다.

학교도서관에서 사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책을 매개로 고민하고 꿈꾸는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사서로부터 학교도서관은 중심에서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인 발상적 전환을 위한 학교도서관이 학교에서 숨어있는 공간의 힘을 통해 함께 열어가는 인식에서 시작됨을 열려있는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쩌면 도서관의 공간은 깊이 파고들수록 그 여운은 오래 남으며 보이지 않는 깊은 울림이 있을 것이다.

/강상도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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