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젊은이여 새로운 향기와 빛깔로 꿈을 이루길
[월요단상] 젊은이여 새로운 향기와 빛깔로 꿈을 이루길
  • 경남일보
  • 승인 2019.06.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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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수필가)
누구나 젊은이들이라면 남다른 무엇이 되어 이루게 될 성취를 과시하고 싶고, 불변의 진리를 남기고 싶은 시기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을 감동시켜 울려 주고 싶은 꿈과 야망, 포부와 욕망, 희망 같은 탈을 쓴 정체 모를 좌절과 갈등, 절망과 슬픔 또한 그대들이 거쳐야 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대들의 안에서 바깥세상을 향해 요구하는 뜨거운 야망이 절망과 좌절에 부닥뜨릴지라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도록 해야 한다.

명백한 목표도 정하지 못한 채 쓰러지고, 무너지고, 스스로 무가치의 존재라는 결론에 이르면서, 방황해서는 아니 된다. 무너지는 야망과 좌절 의식, 그대들의 능력에 대한 탄식과 절망에도 불구하고, 좁아진 취업의 문 역시 무너뜨릴 수 있는 야망만은 물거품 되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패했음에도 거듭 실패할 용기는 좋은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여, 무엇이 사랑이고 우정이고 진리인지 무엇이 진정한 명예인지 깊이 따져 묻지도 않은 채, 그대들의 삶에 왜 가치 있는지, 진정 성취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그대들의 인생 목표인지 제대로 고뇌해 본적 있는가? 그저 남 보기에 번쩍거리고 싶고 남들보다 나아지고 싶은 마음뿐이며, 그토록 설익은 꿈과 야망 때문에 하고 싶은 일들이 잘 안 되어 온 건 아니었을까? 이제 성취할 그 무엇이 있어서기보다는 그 꿈이 그대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이제 그대들의 가슴속 깊이 깨끗하게 비워내야 한다. 슬기롭지 못한 갈등도 미련의 거미줄까지도 걷어내자. 어딘가로 마구 내딛던 거짓 슬픔과 기쁨도 비워 내고 현명한 그대들은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비록 초라하고 앙상하고 볼품없을지라도, 생긴 대로 그대들의 진실 그 빈자리를 만들어가자. 짙푸르게 싱싱하고 신선하다고 착각했던 그 많은 만용과 허세들까지를 몰아내고 털어내어 빈 가슴이 되도록 하자.

젊은이들이여, 지금껏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할지라도 마음속 모든 걸 비워냈다면 허세가 아닌 가치 있는 야망을 간추리고 간추려서 체력과 감성을 집약시킬 수 있도록 하자. 기막힌 감동으로 눈부신 꿈과 야망을 새롭게 찾아내고 새로운 그리움,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깔의 기막힌 꿈들을 떠올려 삶의 마당을 찬란한 꽃밭으로 변화시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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