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보람유치원, 사립유치원 최초 '기부채납'
창원 보람유치원, 사립유치원 최초 '기부채납'
  • 강민중
  • 승인 2019.07.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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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원장, 소유권 이전 완료
2층 건물 7학급 180여명 규모
2023년부터 이후 공립 전환 계획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초 도내 공립유치원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창원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지원청에 유치원을 무상으로 기부채납해 화제다.

4일 창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보람유치원(창원시 성산구 충혼로 201번길 7-20)설립자인 이정숙(84)원장은 2년 전부터 이 같은 뜻을 밝혀왔다.

이에 창원교육지원청은 법률검토를 거쳐 지난달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보람유치원은 2층 건물에 1088㎡이며, 부지는 1654㎡ 규모다. 원생은 7학급 180명이며, 교사는 11명이다.

다만 공립유치원으로의 전환은 2023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있는 아이들의 졸업까지는 보고 싶다”는 이 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무상사용허가를 내 주기로 했다. 공립화 이후에도 유치원 명칭은 이 원장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립화에 따른 급식소, 안전진단, 원아들의 교육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송승환 창원교육장은 “원장 선생님의 뜻이 수년째 확고하고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이전 절차를 서둘렀다”며 “기부시 요청을 받아들여 2023년까지 무상사용을 허가했지만 기간중 경영이 어려울 경우 바로 교육청이 받아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이 원장을 교육감실로 초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교육감은 “어려운 시기에 온 생애를 바쳐 유아교육 발전에 헌신해 오신 공로도 크지만 큰 재산을 기부채납 하기로 결정하신 큰 뜻을 받들어 멋진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탈바꿈해서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립유치원이 국가에 기부채납 한 것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우수사례로 전파돼 좋은 기부문화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부채납이 되도록 애쓴 담당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1987년 유치원을 설립하면서 장차 국가에 기부채납할 마음이었다”며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 뜻을 실현할 때가 돼 창원교육지원청에 내 뜻을 밝혔고,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989년 퍼시픽 웨스턴 대학 유아발육학과를 이수하고, 1998년 진주전문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했으며, 30여년을 유아교육에 헌신해왔다.

한편 올해 초 도교육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립단설유치원 21개원 신설과 단설유치원 301학급, 병설유치원 101학급 확대 방침을 밝힌 바있다.

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신설 요구가 높은 개발지역내 공립유치원 신·증설, 폐교 및 유휴교실을 활용한 신·증설, 미활용 학교용지를 활용한 신·증설, 신설 초등학교내 병설유치원 의무 설치 등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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