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경의사상이 기업가 정신 뿌리”
“남명 경의사상이 기업가 정신 뿌리”
  • 정희성
  • 승인 2019.07.10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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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수도’ 선포 1주년 세미나
“의로운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고 어려운 주변사람을 위해 베풀거나 쓸 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수도 진주 선포 1주년’을 맞아 10일 경상대에서 열린 기념회 및 기업가 정신 세미나에서 경상대 이상호 교수는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敬義思想)을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뿌리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상호 교수는 이날 ‘남명의 경의사상과 기업가정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우리 기업인의 현주소를 비판했다.

이 교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며 “대기업들의 혈족간 분쟁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갑질’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敬)과 의(義)의 실천을 강조하며 “남명은 경의사상을 통해 사욕과 잡념을 깨끗이 씻어내고 의로운 기개를 쌓아 호연지기를 가진 대장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한 후 국가에 헌납하고 늘 사회적 약자편에서 그들을 도운 김장하 선생과 인간 존중의 경영을 펼치고 있는 LG그룹을 예로들며 “기업가 정신은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수명이 단축되거나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학회와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기념회 및 세미나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수도 선포식 1주년 선언서(정대율 경상대 교수)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 구축 경과보고(장봉규 경상대 도서관장) △창업-세상을 바꾸는 청년기업가 발대식(박기현 세양이엔지 대표·진주경제발전추진위 사무국장)에 이어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이상호 교수를 비롯해 정인철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한국경제발전과 기업가정신), 김형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부장(남명의 마음챙김 수행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 정신 함양 방법), 조영삼 경상대 교수(LG/GS 인화경영과 기업가 정신)가 했으며

종합토론에는 김진수 경상대 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이충도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이현철 조선대 교수, 정두식 창원대 교수, 조동환 경남과기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경영학회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10일 경상대에서 LG, GS, 삼성, 효성 등 우리나라 대기업의 창업주를 배출한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首都)’로 선포했다.

정희성기자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수도 진주 선포 1주년’을 맞아 10일 경상대에서 ‘1주년 기념회 및 기업가 정신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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