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기능성이 풍부해 몸에 좋은 베리류
[농업이야기] 기능성이 풍부해 몸에 좋은 베리류
  • 경남일보
  • 승인 2019.07.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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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52세였다. 50여 년이 지난 2015년에는 기대수명이 82세로 급격히 증가하여 이제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 진입하였고, 이에 따른 건강지향(wellness), 삶의 질 향상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의학의 발달로 고혈압, 비만 등의 생활습관 병에 의한 건강의 적신호는 영양섭취상태와 식습관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식품에 존재하는 기능성 물질이나 생리활성물질에 관심을 갖는 건강 중시형 소비패턴의 변화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로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관련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매년 슈퍼 푸드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으며 이중 과일과 채소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 항산화작용이 높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로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베리류(berry fruits)의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장과류인 베리류는 다수의 열매가 모여 하나의 과실을 이루는 과일을 총칭하는 것으로 블루베리, 초크베리(아로니아), 블랙베리, 딸기, 복분자(한국의 라즈베리), 오디 등이 이에 속한다. 베리류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일작물로 당 및 유기산을 비롯하여 비타민, 무기질 및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안토시아닌이 다른 과일과 비교하여 상대적 함량이 높으며, 페놀 및 탄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시력개선, 항산화, 항암, 항염증,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베리류의 주요 생리활성물질인 안토시아닌은 페놀화합물의 일종으로 종자나 과실 또는 잎에 주로 존재한다.

블루베리와 초크베리는 10여 년 전에 국내에 도입되어 과실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이 있어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재배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경남의 2018년 베리류 재배면적을 보면 블루베리 248㏊, 산딸기 236㏊, 쵸크베리 180㏊, 복분자 48㏊, 블랙베리 39㏊로 조사되었다. 베리류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쵸크베리가 가장 높고 다음은 블루베리이며 라즈베리는 다소 낮다. 블루베리는 다른 베리류에 비하여 5계열의 안토시아닌(시아니딘, 피오니딘, 델피니딘, 페튜니딘, 말비딘)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기능성이 풍부한 과실이다. 쵸크베리는 떫은맛에 당도가 낮아 가공용으로 이용되며, 블랙베리는 신맛과 단맛이 있어 쵸크베리 보다는 생식이 용이하지만 수확 후 금방 과실이 물러져 냉동 하여 가공용으로 이용된다. 블루베리는 맛이 좋아 주로 생식용으로 소비가 되며 일부는 냉동하여 가공용으로 이용한다. 블랙베리의 자라는 습성은 산딸기와 비슷하며 나무에 가시가 없어 재배와 수확 작업이 편한 작물이다. 일반적으로 수확은 블루베리는 6월, 블랙베리는 7월, 쵸크베리는 8월에 한다.

최근 들어 도시농업이 회자되고 있다. 농업은 힐링산업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각 가정에서 블루베리, 블랙베리 또는 쵸크베리를 용기에 심어 키울 수 있다면, 기능성이 풍부한 베리류를 일상생활 속에서 가까이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천미건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천미건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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