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진드기 매개감염 주의보
[기고] 여름철 진드기 매개감염 주의보
  • 경남일보
  • 승인 2019.07.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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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경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휴가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위험 또한 높아지게 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살인 진드기라는 별명을 가진 SFTS는 주로 4~11월에 호발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등을 나타내며 더 심하면 의식장애, 경련, 장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치사율이 약 50% 정도로 매우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866명이 감염됐고, 그 중 174명이 사망했다. 올해들어 경남도에서는 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한번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도 작년에는 전국 환자 6668명 중 경남지역만 123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도내 감염환자수는 현재 95명으로 집계됐다. 쯔쯔가무시는 사람 사이에는 감염이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이 필요 없으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이 감염에 위험한 시기이다. 감염 후 보통 8~1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 가피는 거의 모든 쯔쯔가무시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임상적 소견이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문 자리에 생기는 피부병변으로 물린 부위는 약 5~20mm 정도의 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위에는 발적이 일어난다. 주로 팔, 다리, 목과 같이 노출되는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엉덩이와 같이 습기가 많은 부위에 잘 물리므로 이런 쪽에 가피가 생길 확률이 높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병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매개 감염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치료적인 백신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그 중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기,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 후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기 등이다. 야외활동을 하고 난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등이 있다. 경남도는 SFTS, 쯔쯔가무시 등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군보건소를 통한 지역 주민대상 예방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가가고 있다. 또 지역사회 감염병 발생시 감염병 초기 예방과 신속한 대응능력체계 구축을 위해 도청내 경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설치됐다. 7월에 개설된 이 지원단은 전국에서 10번째지만 감염병 예방 및 관리사업 계획 수립 지원, 감염병 발생감시 분석 및 정보 환류, 현장 역학조사, 결과보고서 검토 등을 수행한다. 또 신종감염병 위기대응 및 생물테러대비 훈련 지원과 전문가 자문위원회 및 감염병 관련기관 실무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경남도민들에 대한 건강 관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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