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기자(취재부)
최근 친구와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를 찾았다. 건물 자체와 메뉴가 특색 있다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나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장소였다.
듣던 대로 이색적이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이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장실에서 본 장면이었다.
여느 화장실처럼 손 건조기기나 페이퍼 타월(손 닦는 용도의 두꺼운 화장지)이 있는 대신 세면대 옆에 바구니가 2개 놓여 있었다.
바구니에 들어 있는 것은 식당에서 손 닦는 용도로 제공하곤 하는 손바닥만한 물수건이었다.
작은 바구니에는 바싹 마른 물수건들이 돌돌 말린 채 쌓여있었고, 큰 바구니는 사용 후 젖은 물수건들이 던져져 있었다.
손 건조기와 비교해 어느 방식이 더 좋은지는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적어도 페이퍼 타월 비치보다는 환경을 더 생각하는 방식으로 보였다.
‘새롭다’고 느끼기도 잠시, ‘매일 세탁해 말리느라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퍼 타월을 비치한다면 100매짜리 묶음을 용기에 넣어뒀다 사용된 것들은 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그만이지만, 물수건은 매일 세탁해 말리고 한 장 한 장 돌돌 말아 켜켜이 쌓아야 하니 훨씬 공이 더 드는 셈이다.
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 는데는 노력이 든다.
하루 몇 잔씩 먹는 봉지 커피를 종이컵에 타 마신 후 버려버린다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굳이 개인 컵에 타 마시고 세면대에서 씻어오는 일. 홀가분히 갈 수 있는 카페에 번거롭게 텀블러를 들고 가 음료를 받아 들고나오는 일.
누군가에게는 미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굳이 고생을 사서 하려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듣던 대로 이색적이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이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장실에서 본 장면이었다.
여느 화장실처럼 손 건조기기나 페이퍼 타월(손 닦는 용도의 두꺼운 화장지)이 있는 대신 세면대 옆에 바구니가 2개 놓여 있었다.
바구니에 들어 있는 것은 식당에서 손 닦는 용도로 제공하곤 하는 손바닥만한 물수건이었다.
작은 바구니에는 바싹 마른 물수건들이 돌돌 말린 채 쌓여있었고, 큰 바구니는 사용 후 젖은 물수건들이 던져져 있었다.
‘새롭다’고 느끼기도 잠시, ‘매일 세탁해 말리느라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퍼 타월을 비치한다면 100매짜리 묶음을 용기에 넣어뒀다 사용된 것들은 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그만이지만, 물수건은 매일 세탁해 말리고 한 장 한 장 돌돌 말아 켜켜이 쌓아야 하니 훨씬 공이 더 드는 셈이다.
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 는데는 노력이 든다.
하루 몇 잔씩 먹는 봉지 커피를 종이컵에 타 마신 후 버려버린다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굳이 개인 컵에 타 마시고 세면대에서 씻어오는 일. 홀가분히 갈 수 있는 카페에 번거롭게 텀블러를 들고 가 음료를 받아 들고나오는 일.
누군가에게는 미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굳이 고생을 사서 하려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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