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통해 소재분야 총괄 소재연구기관으로 거듭나 일본의 첨단소재 한국 수출규제 위기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정환(사진) 재료연구소장은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기”라며 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강조했다.
그는 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위해 눈코뜰새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상경,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재료연구소 원 승격 관련 법안을 심사중에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인 재료연구소는 부설기관의 한계 때문에 그간 자율경영과 단독 특허출원 및 기술이전 제한 등 큰 애로를 겪어 왔다.
이 소장은 “재료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면 지역 뿌리산업인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면서 스마트선도산단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산업의 첨단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연구 효율성이 극대화 돼 우리나라가 소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국회의 법안 통과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법안소위윈 과방위 통과에 주력하고 있는데,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함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 출연연구기관 부설기관에 대한 ‘독립 법인화’ 기준 마련 작업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장은 “국회 과방위 분위기가 이전보다 많이 좋아져 고무적이다. 9월중순경 국회에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내 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창원시, 국회의원, 상공계와 힘을 합쳐 3년간 끌어온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그간 예산 투입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독립 법인화를 반대해왔는데, 당장의 예산증가가 없기 때문에 기재부가 좋게 판단하고 있다. 분권 측면에서도 중앙연구소지만 지방에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우리나라 소재 부품개발의 거점이 돼 글로벌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산업 중요성이 부각됐다. 일본 경제도발은 반도체 소재에서 주력산업으로 넘어올 확률이 높다. 제2의 임란, 기해재란이란 말이 지나치지 않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자세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과 경남은 일본의 2차 규제로 이어지면 폴리실라잔, 2차전지 분리막, 티타늄 고순도 니켈 등 소재에 타격을 가해 창원에 큰 피해를 겪을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이 소장은 “독일과도 협력해 공작기계, 티타늄, 제2차 분리막, 베어링 등의 소재난을 극복해야 한다.
나아가 자동차 및 ICT산업에도 큰 영향이 우려돼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해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회 계류중인 법안의 국회 법안심사 소위(과방위) 통과에 주력하고, 원 승격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산단 혁신을 추진하는 경남도 및 창원시, 일선 지자체 등과 협력해 미래 먹거리인 소재산업 활성화와 소재산업 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