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완 신임 진주경찰서장
[인터뷰] 김정완 신임 진주경찰서장
  • 백지영
  • 승인 2019.07.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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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진주 만들겠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검거하고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입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안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해 사건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김정완(57) 신임 진주경찰서장은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안전한 진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부임 직전 안인득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치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경남지방경찰청 진상조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조사팀은 “경찰이 신고자의 불안과 절박함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안인득을 입원시키는 등의 판단이나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결론을 냈다.

진주는 14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진주경찰서에서 수사과장 등을 역임한 김 서장은 이후 경남지방청 형사과장, 마산동부경찰서장 등 굵직한 직책을 맡다가 다시 진주로 돌아왔다.

그는 “서부 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타지에서 근무하다 온 사이 진주시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그는 “폐쇄회로(CC)TV 설치와 관제센터 운용 등 치안 인프라가 과거와 비교도 안 될만큼 촘촘하게 구축됐는데 주민의 체감 안전도 상승폭이 그에 비례하지는 않았다”면서 그 이유를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서장은 안인득 사건을 계기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공감하는 것을 바탕으로 치안 시책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사회 변화에 따른 신종범죄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계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찰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켜도 될지 판단하기 위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등이 현장에 나와야 하고, 치료를 위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병원의 인프라 구축과 인력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 입원이 인권을 침해하는 ‘수용’ 개념이 아니라 인권 보호를 위한 ‘치료’라는 전문가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서장은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 질병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웃으로서 그들을 보호하고 사회에 적응토록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김정완 진주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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