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패스트트랙 고발’ 여상규 예방
윤석열 ‘패스트트랙 고발’ 여상규 예방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8.0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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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관위원장에 취임인사…余 “중립적 수사 바라”
문희상 의장에게 ‘파사현정’ 친필 휘호 받기도
‘출석 불응’ 의원들 수사 방향 취재진 질문엔 ‘침묵’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7일 오후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예방했다.

소관 상임위원장을 찾아 의례적으로 취임 인사를 하는 자리였지만, 여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발당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법사위원장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윤 총장은 “곧 출장이라고 들었다”며 “검찰을 여러 가지로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여 위원장은 “총장님이 잘하셨다. 일 잘하기로는 총장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윤 총장은 “많이 가르쳐주시고 저희가 잘못하는 게 있으면 정확하게 지적해달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여야 편향되지 않게 중립적으로 (수사를) 해주시면, 그게 저의 바람”이라고 말해 진행 중인 패스트트랙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총장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비공개로 잠시 대화를 이어갔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같은 당 엄용수·정갑윤·이양수 의원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한 여 위원장은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3차례 출석 통보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영등포경찰서는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다.

윤 총장은 8일 오전과 오후 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한다.

그는 이날 국회 일정을 마친 뒤 ‘한국당 지도부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냐’, ‘패스트트랙 수사에 불응하는 의원들을 강제수사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오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 등도 차례로 찾았다.

앞서 윤 총장은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선물 받기도 했다. 파사현정은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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