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기 어때(7)-산청군 명품 계곡
올 여름 여기 어때(7)-산청군 명품 계곡
  • 원경복 기자
  • 승인 2019.08.1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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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쏟아져 내리는 살을 에는 계곡물

중산리·백운동·대원사 계곡길 등 명품
대원사탐방로 일부구간 탁족 인기만점
고운동계곡·폭포 등 숨은 피서지 많아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과 천왕봉을 품은 고장 산청군은 예로부터 이름난 계곡이 많다.

천왕봉에서 이어져 내려온 중산리 계곡을 비롯해 매년 봄이면 야생 철쭉이 반기는 세석평전으로 향하는 거림계곡, 남명 조식이 사랑한 백운동계곡, 최근 생태탐방로가 개통된 이래 주말마다 3000여명이 찾는 대원사 계곡까지.

올 여름 폭염을 떨쳐버릴 피서지로 지리산 청정골 산청을 소개한다.

 
대원사 계곡길4
◇천왕봉 정기 이어받은 중산리 계곡

천왕봉에서 비롯된 중산리 계곡은 중산리(中山里)라는 마을 지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일찍부터 지리산 등반의 출발지로 이용돼 온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만큼 경관은 수려하기 그지없다. 깊고 넓은 계곡이라 법천계곡을 비롯해 순두류 등 크고 작은 계곡과 지류를 거느리고 있다.

순두류는 글자 그대로 두류산(지리산)이 순하게 흘러 평지를 이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순두류 계곡이 시작되는 평원에는 한때 화전민이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경남자연학습원이 자리하고 있다.

키가 높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뜨거운 햇살은 물론 소음마저 차단해 준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산행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시천면 덕산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산행의 출발점인 중산관광단지까지 구간의 계곡을 즐기는 것도 충분하겠다.

중산관광단지를 비롯해 단지 아래로 계곡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이어진다. 산청에서 자라는 약초를 활용한 백숙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들도 즐비해 피서는 물론 몸을 보하기도 그만이다.



 
산청군 백운동 계곡1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 남은 백운동계곡

웅석봉에서 내려 운산 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 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계곡이다.

의령군에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를 따라가다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여 지점에 있는 백운동계곡 푯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백운동은 지리산 계곡 중에도 남명 조식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계곡으로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사림 학파의 거두로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적 자주였으나 조정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평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쳐 임진왜란 때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큰 스승답게 세상의 탐욕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학문에 몰두한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글을 남긴 것이다.

계곡을 따라 단성면 백운리 점촌 마을에 들어서면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폭이 26m,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고해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산청군 고운동 계곡

 ◇선녀가 내려와 노닐었던 선유동계곡

신안면 안봉리 수월마을 뒤쪽에 있는 선유동계곡은 이름 그대로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고, 선비들이 그들의 공부됨을 시험했다는 곳이다.

진주에서 산청읍에 이르는 3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처음 목화를 전파한 삼우당(三憂堂) 문익점(文益漸)을 기리는 도천서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첫마을에서 구 월성초등학교 쪽으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선유동계곡이 시작되는 수월마을에 이른다.

대나무와 소나무가 언제나 푸르름을 뽐내는 수월마을은 선녀가 놀다간 절경 아래 위치한 마을답게 소담스런 풍경을 하고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계류따라 1km 정도 가면 암벽 깊숙이 감춰져 있는 수월폭포가 보인다. 수량은 많지 않으나 높이 15여m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모이는 소는 깊은데다가 주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신비감까지 자아낸다.

선유동 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본 계곡은 폭포에서 1km 정도 더 오르면 나타난다. 선녀들이 빚은 술을 담았다는 동이 모양의 홈을 비롯해 자연스레 생긴 바위의 굴곡을 두고 선녀들이 한 잔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남겼다는 발자국이라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실제 폭포 위쪽에 있는 거대한 반석을 보면 지름 50cm, 깊이 2m여에 이르는 장독 모양의 커다란 홈이 있다.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대원사 계곡길

지난해 가을 개통된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은 주말이면 3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여름철 피서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원사 계곡길은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까지 왕복하면 7㎞ 정도 거리로 3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다.

이 계곡길은 산청군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대부분 구간을 목재와 자연흙길로 조성했다.

특히 대원사 앞에 설치한 길이 58m 교량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다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교량을 건너면 계곡길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라 시원함이 배가된다. 탐방로의 전체적인 경사도가 완만해 노약자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고,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해설판이 있다.

원래 입욕이 금지된 국립공원이지만 교량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일부구간만 발을 살짝 담가 볼 수 있게 허용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짙푸른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맑고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산청에서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

 

대원사 계곡길1
대원사 계곡길2
대원사 계곡길3
산청 중산리 계곡 여름휴가

 
산청 중산리 계곡 여름휴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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