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 골목 입구에 설치된 높이 4m의 공공조형물 ‘이중섭 물고기’의 비늘 수리작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 조각품은 지난 2013년 4월 프랑스 환경조각그룹 ‘아트북 콜렉티브’가 화가 이중섭이 그린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작품 속 물고기를 재현한 것이다. 비늘 부분은 서민들의 식탁을 반영하는 재료인 스테인리스 밥뚜껑으로 제작됐으나 최근 비늘 부분이 떨어지는 등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아트북 콜렉티브’ 그룹의 장미셀 조각가와 파코 조각가 등 2명이 6년 만에 다시 자신들의 작품을 수리 보수하기 위해 직접 강구안을 방문했다. 이들 두 조각가는 미니 책꽂이가 있던 물고기 조각의 하단부를 해체한 뒤 완벽하게 보강했다.
주민 최 모씨는 “골목 입구에 있는 조형물이 훼손되어 보기에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제작자들이 수리를 해주어 고맙고 거리가 훨씬 깔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프랑스 환경조각가 그룹에서 6년 전에 설치한 강구안 ‘이중섭 물고기’ 무상 수리를 위해 통영을 방문해줘 감사하다”며 “공공조형물이 지역 문화의 상징이자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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