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설치한 심리상담실 ‘해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온’은 순우리말로 힘든 시기에 상담자가 따뜻한 햇살처럼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2일 김해시는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온의 누적 상담 건수가 390여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6개월 간 한 달 평균 65명이 다녀간 셈이다. 상담 종류별로 개인상담 50건, 각종 심리상담 220건, 자율신경균형검사(HRV) 120건이다.
김해시는 해온을 설치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지자체 최초로 전문심리상담사를 채용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해온에서는 스트레스 검사, 성격유형 검사, 인성검사, 육체피로도 검사, 말초혈액순환 검사 등 업무 관련 검사 외에 가족 문제, 대인관계 등의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연계된 종합병원으로 안내한다.
시는 근무 지역이 멀고 업무 시간 내에 상담실 이용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19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전화상담. 메신저 상담 등 다양한 상담 경로를 운영 중이다. 상담을 원하는 직원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직원들이 전문 상담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업무능률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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