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통합’ 탐색모드
한국당 ‘보수통합’ 탐색모드
  • 김응삼
  • 승인 2019.08.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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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안철수 측근’ 김근식
27일 한국당 의원 상대 특강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을 위한 탐색전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에 공개 러브콜을 보낸데 이어 안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를 당 연찬회 특강 강사로 초청했다. 내홍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보수 빅텐트’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당 일각의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우리 다 합쳐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자유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김 교수는 연찬회 첫날 오후 한국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발(發) 정계개편 등에 대해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김 교수는 25일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반문연대를 만들려면 개혁보수와 개혁중도 세력이 모두 합쳐야 한다”며 “그러려면 한국당 내 개혁세력은 ‘탄핵 무효’ 세력과는 결별해야 한다고 연찬회에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말하는 제3지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꺾기는커녕 견제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 안철수 전 대표와 교감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 특강에 대해 최근 현안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을 듣겠다는 게 표면적 목적이지만, 굳이 김 교수를 부른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손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여태까지 총선이 20번 있었는데 자유 우파 정당이 이긴 것이 15번”이라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이겨온 정당”이라고 했다. 이어 “(패배한 5번은) 나뉘었기 때문에 졌다. 우리가 뭉쳤을 때는 다 이겼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귀중한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두가 대한민국 살리기에 함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살릴 때까지 한마음이 되자”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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