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공항 활성화 근본 대책은 수요층 확보
[사설] 사천공항 활성화 근본 대책은 수요층 확보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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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항공이 적자 발생 이유로 오는 10월부터 ‘사천~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2회에서 1회로 감편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천공항이 또다시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감편 운항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노선 감편이 사천공항 존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26일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근본적인 방안 찾기가 쉽지 않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출된 대책은 경남도와 사천시가 지원하던 손실보전금을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동참해 내년부터는 전국 다른 지방공항 손실보전금 수준으로 대폭 상향·지원하는 것이다. 노선 감편 계획을 철회하고, 사천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대책이 혈세를 더 많이 지원해 주는 것 밖에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 그렇지만 이같은 대책은 결코 사천공항 활성화의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손실보전금을 대폭 상향·지원하면 대한항공은 이번 감편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대한항공은 또 감편 계획을 통보할 것이 뻔하다. 그러면 지자체는 또 손실보전금을 대폭 상향·지원해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밖에 없다. 갈수록 줄어드는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이같은 대책은 혈세만 낭비하는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항공교통 국내선이 육상(도로·철도) 교통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의 기간산업 확충으로 고속도로와 KTX가 많이 신설·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교통 국내선은 시간성·편리성·경제적 비용면에서 육상교통에 비해 절대 열위에 있다. 사천공항과 같은 지방공항이 더 심하다. 사천공항 등 지방 항공교통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육상교통이 담당할 수 없는 국제선 및 저가항공 유치 등 차별성으로 수요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지자체로선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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