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경제적 타당성 충분" 평가
"경제적 타당성 충분" 평가
최근 사천 삼천포~제주간 뱃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도 14년째 운행이 중단된 통영~제주간 정기여객선 재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통영~제주 여객선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2002년 취항했지만 18개월 만에 채산성 악화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2005년 새 선사가 나섰다 한 달여 만에 운항을 포기했고 2006년과 2009년에도 재취항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통영시는 27일 오후 시청 1청사 회의실에서 ‘통영~제주 항로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통영~제주 항로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은 “현재 전남 쪽으로 항로가 많이 개설되어 있는 것은 그 만큼 제주로 가는 여객 및 화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에 항로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통영~제주간 항로가 개설되면 한해 평균 여객 40만 명, 차량 20만 대 이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차량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카페리의 경우, 한 번에 여객 200~300명에 화물·차량 500대 수송할 수 있는 8000t급으로 주 3회 왕복하는 조건이다. 운항 시간은 편도 4시간 50분. 여객 전용 쾌속선은 승객 500~600명을 태울 수 있는 300t급 선박을 주 5항차 운항해야 한다. 운항 시간은 편도 3시간이다.
카페리와 쾌속선 모두 운항 첫해부터 흑자를 내는 등 예상 이익 분석 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대는 “여객 운임 5만 원, 차량 운임 20만 원일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설령 이보다 낮아도 2, 3차 연도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해 경제적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한국해양대는 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쾌속선을 우선 도입한 뒤 운항 실적을 고려해 카페리 투입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카페리 수요는 포화상태인 데 반해, 쾌속선은 승객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카페리 수요까지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해양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운영과 재무적 투자자 확보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제안했다.
한국해양대는 “통영케이블카나 루지 등과의 전략적 제휴 등 초기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한번 타 본 승객이 입소문을 내도록 선내 분위기를 고급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도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부경남 KTX가 개통하면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남해안의 관광 및 물류 수송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용역에서 타당성이 높다고 나오면 여객선 재취항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고 전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통영~제주 여객선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2002년 취항했지만 18개월 만에 채산성 악화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2005년 새 선사가 나섰다 한 달여 만에 운항을 포기했고 2006년과 2009년에도 재취항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통영시는 27일 오후 시청 1청사 회의실에서 ‘통영~제주 항로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통영~제주 항로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은 “현재 전남 쪽으로 항로가 많이 개설되어 있는 것은 그 만큼 제주로 가는 여객 및 화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에 항로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통영~제주간 항로가 개설되면 한해 평균 여객 40만 명, 차량 20만 대 이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차량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카페리의 경우, 한 번에 여객 200~300명에 화물·차량 500대 수송할 수 있는 8000t급으로 주 3회 왕복하는 조건이다. 운항 시간은 편도 4시간 50분. 여객 전용 쾌속선은 승객 500~600명을 태울 수 있는 300t급 선박을 주 5항차 운항해야 한다. 운항 시간은 편도 3시간이다.
한국해양대는 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쾌속선을 우선 도입한 뒤 운항 실적을 고려해 카페리 투입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카페리 수요는 포화상태인 데 반해, 쾌속선은 승객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카페리 수요까지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해양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운영과 재무적 투자자 확보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제안했다.
한국해양대는 “통영케이블카나 루지 등과의 전략적 제휴 등 초기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한번 타 본 승객이 입소문을 내도록 선내 분위기를 고급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도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부경남 KTX가 개통하면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남해안의 관광 및 물류 수송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용역에서 타당성이 높다고 나오면 여객선 재취항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고 전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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