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간담회

통영시가 지역 장례식장, 환경단체 등과 함께 장례식장 1회용품 사용 줄이기 공감대 형성 및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28일 시청 2청사 회의실에서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은열 자원순환과 과장을 비롯해 지역 환경단체,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통영서울병원장례식장·새통영병원장례식장 등 6개 장례식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재 장례식장의 1회용 접시 사용량은 국내 합성수지 접시 사용량의 약 20%로 추정돼 장례식장의 1회용품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다회용 용기를 사용해 1회용품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으나 현재 세척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지금 당장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설 보완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욱철 의장은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개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일이며 정부를 비롯해 시 차원에서도 장례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및 계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용재 환경련 사무국장은 “조성된 ‘식품진흥기금’은 영업장의 시설개선, 음식문화의 개선 및 좋은 식단 실천 등을 위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기금이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열 시 자원순환과장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다 함께 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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