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의 건강이야기] 비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원호영의 건강이야기] 비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9.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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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원한의원 원장
여름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에 들어섰다. 얼마 전 더위가 그친다는 뜻의 처서도 지나가면서 설레고 찌는 듯한 폭염과 밤잠을 방해하는 열대야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신선한 가을의 기온이 느껴져 반갑기도 하지만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한다. 특히 매년 짧아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더구나 환절기 건강관리는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더위와 씨름하면서 소진된 체력으로 인해 면역력 저하가 심해져 이런 상태로 가을을 맞으면 커진 일교차로 감기, 비염 등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무더운 여름을 나는 동안 우리 신체는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체력적으로 진액소모가 많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체력소모가 많이 되면서 가장 약해지기 쉬운 부위가 폐와 기관지 같은 호흡기 부위이다. 한의학에서 폐는 코 건강을 주관하고 있는 장기이다.

환절기 같이 온도차이가 심해지면 폐가 더 약해지면서 외부 자극에 대해 대응하지 못해 여러 가지 병리적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중 대표적인 질환이 비염이다. 요즘은 가을철이 되면 공기도 건조하고 차가워지면서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빈발하면서 비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호흡기 질환들이 많이 발생한다.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비염을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건조성 비염이다. 온도가 낮아지면서 콧속점막이 건조해져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코를 자주 비비게 되고 심한 경우 코피가 나기도 한다. 집안에 습도를 50~60% 정도로 조절하고 수분섭취를 적절히 잘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한랭적 비염이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자주하게 된다. 마스크 착용과 겉옷을 따뜻하게 입어 찬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염은 수면장애, 집중력저하,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축농증이나 천식,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에 빈발하는 비염은 발육부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우선적으로 코점막을 튼튼히 해주는 치료를 실시한다. 코주위와 코와 관련된 사지부위의 혈자리에 약침이나 봉침치료를 하거나 뜸을 통해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폐를 비롯한 호흡기의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약을 처방한다. 하지만 미리 면역력을 키우고 체력을 강화해서 비염같은 호흡기질환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유산소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대추, 영지버섯, 유자, 오미자차 같은 호흡기 건강에 좋은 차와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신체를 항상 따뜻한 기운이 돌도록 유지해야한다. 또 밤이 길어지는 가을철의 충분한 수면은 폐의 기를 올려주고 신체리듬을 원활히 해 주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즐기기 위해서라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끝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음식 7가지와 가을철 건강관리에 좋은 음식들을 추천하면서 마무리 할까한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은 블루베리, 녹차, 토마토, 마늘, 브로콜리, 아몬드, 시금치 등이며 여름철 무더위에 떨어진 체력보강에 좋은 음식은 추어탕, 애호박칼국수, 버섯죽, 배도라지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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