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근본적인 개혁해야 한다
[사설]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근본적인 개혁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9.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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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개발공사 공기업의 채용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공기업이 이 모양이니 할 말을 잃는다. 공기업이 이렇게 장난쳐선 안된다. 가뜩이나 취업난이 어려운데 배경 없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좌절하겠는가.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경남개발공사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검찰로 넘어갔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전에 답안지를 유출하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업무방해)로 경남개발공사 전·현 임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는 공사 현 직원 10명과 답안지 유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외부 면접위원 등 기타 7명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남개발공사 전·현 임직원들은 2013년과 2015년 정규직 채용 시험에 앞서 각각 주관식 또는 객관식 답안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용에 앞서 응시자 부모 등 제 3자로부터 응시자들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사 외부 면접위원 등 7명이 답안지 유출에 조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채용 비리 관련자 중 현재 공사에 소속된 15명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는 감사에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기 때문에 공기업에서 채용비리가 버젓이 이뤄지는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말 그대로 범죄행위다.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는 공기업의 채용비리를 반드시 뿌리를 뽑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모든 공기업은 채용비리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지방공기업의 채용은 다른 어떤 업무보다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수의 지방공기업에서 채용 관련 비리가 드러났다는 것은 이들 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전하다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채용비리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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